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부산 남구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부산 남구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며 신고한 사례가 140여건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44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사망신고가 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각 2명이었다.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는 3건이었고,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였다는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137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미 증상이었다. 신고 사례중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141건에 이른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02만7561명의 1.08%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630건으로 전체 신고의 95.4%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511건(4.6%)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87만724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15만6천837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 백신이 각각 1.22%, 0.33%다.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성북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맞은 어르신들이 혹시모를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휴식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성북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맞은 어르신들이 혹시모를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휴식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백신 접종 후 누적 사망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접종과 사망간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9건(아스트라제네카 96건·화이자 13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1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8건으로 집계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다. 다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20건인데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사례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6건, 중환자실 입원이 14건이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5%(1만976건)은 경증 사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