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의 북한 아동이 10만여 명’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에 대해 “황당한 날조”라며 반발했다. 국제사회의 지원에 북한이 더 빗장을 걸어잠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소장은 “비정부단체의 간판을 가지고 진행되는 ‘인도주의협조’ 사업이 우리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가를 엄정히 검토한다”며 “적대세력들과 한 짝이 되어 돌아치는 기구와 단체들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설문조사에 들어 있던 “심각한 영양실조 아동 9만5000명에게 필요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문장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수많은 영양실조 어린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황당한 날조 자료가 버젓이 언급돼 있다”고 비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