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홀드 "로스팅 머신계 테슬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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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커피 원두 볶는 기술 세계 최고 자부
美·中·유럽에 2000여대 판매
실시간 빅데이터로 업데이트
"매장 맞춤형 원두공장 짓는 중"
9일부터 로스팅 국가대표 선발전
美·中·유럽에 2000여대 판매
실시간 빅데이터로 업데이트
"매장 맞춤형 원두공장 짓는 중"
9일부터 로스팅 국가대표 선발전

좋은 원두를 만들려면 대류, 복사, 전도열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생두를 볶아야 한다. 이 업체 로스팅 머신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교반(섞는) 속도, 배기가스 배출량 등 변수 제어도 마찬가지다. 이런 데이터를 모두 수치화해 저장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로스팅 공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세계에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경쟁업체는 손에 꼽힌다. 미국 기업 벨웨더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후발업체다. 네슬레, 파나소닉 등이 유사제품 생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대당 1500만~5000만원짜리 로스팅 머신 판매가 주요 매출원이었다. 앞으로는 개별 점포를 타깃으로 원두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신규 사업으로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원 태백시에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여기에 로스팅 머신 100여 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통상 커피숍은 대량 생산된 원두를 배달받아 커피를 내린다. 이와 달리 매장 맞춤형으로 구운 원두를 직접 보내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로스팅 머신계의 테슬라’를 꿈꾸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센서, 알고리즘, 데이터 통신 삼박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AI 머신”이라며 “스트롱홀드 로스팅 머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스트롱홀드는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스트롱홀드는 스타벅스, 버거킹 모회사인 RBI(레스토랑브랜드인터내셔널) 등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서울 독산동 스트롱홀드 본사에서 세계 로스팅 챔피언십 한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예·결선을 연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