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습학원 매개 중고생 등 확진자 43명까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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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고 12·대전여고 5·우송고 4·송촌고 3명 등…가족·교사도 감염
발생 학교 원격수업 전환…인근 학원들 집합금지 검토 중 대전시 동구 가양동 보습학원에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강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번지면서 확진자가 43명까지 늘어났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고교생 12명과 이들의 가족 등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교 교사 1명도 포함돼 있다.
보습학원 강사(대전 1362번)와 수강 고교생 2명이 지난 2∼3일 잇따라 확진되자 방역당국이 수강생과 가족, 수강생이 다니는 학교 학생·교직원 등을 검사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원 강사 1명, 중고생 27명, 중고생의 가족 13명, 고교 교사 1명, 기타 1명이 감염됐다.
43명 가운데 학원 수강생이 10명이고, 나머지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가족 등이다.
학교별로는 명석고 12명, 대전여고 6명(교사 1명 포함), 우송고 4명, 송촌고 3명, 가양중 1명, 한밭여중 1명, 송촌중 1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명석고에는 이날 오후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돼 학생·교직원 76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 방역당국 "보습학원서 확산 시작한 듯"
방역 당국은 이번 확산이 학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확진 강사가 있던 학원 교실의 교탁·출입문 손잡이·환풍구 등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강사가 오는 게 아니라, 강사가 있는 교실에 학생들이 찾아가 강의를 들었다"며 "확진된 수강생 10명이 모두 확진 강사의 교실에서 강의를 들은 것으로 미뤄 이 교실에서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어 "수강생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들까지 감염된 것으로 볼 때 학원 내 확산은 이미 지난 주 초 이뤄졌을 것"이라며 "하루이틀 사이에 이렇게 빨리 확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학원 폐쇄…학교 원격수업 전환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교는 오는 1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학원은 폐쇄됐다.
인근 학교들도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자율적으로 열흘간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동구 전체 학원에 16일까지 휴원을 권고하고, 집단감염 발생 학원에 인접한 200여개 학원에 대해서도 합동으로 특별방역 점검을 하기로 했다.
동구 가양동 일대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요청해 대전시가 검토 중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학교와 학원 등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교조 "설마 하는 안일함이 집단감염 불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논평을 통해 "이번에 확진된 학생들이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학원은 자정까지 운영했다"며 "이는 학교는 학교대로, 학원은 학원대로 방심했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마스크만 착용하면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부터 버리고,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철저한 행정지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50대 확진자의 자녀 2명도 전날 확진됐는데, 유성구 내 중학교와 고교 학생이다.
대전과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을 돌며 열린 자매교회 모임을 매개로도 2명이 더 확진돼 지역 누적 감염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발생 학교 원격수업 전환…인근 학원들 집합금지 검토 중 대전시 동구 가양동 보습학원에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강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번지면서 확진자가 43명까지 늘어났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고교생 12명과 이들의 가족 등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교 교사 1명도 포함돼 있다.
보습학원 강사(대전 1362번)와 수강 고교생 2명이 지난 2∼3일 잇따라 확진되자 방역당국이 수강생과 가족, 수강생이 다니는 학교 학생·교직원 등을 검사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원 강사 1명, 중고생 27명, 중고생의 가족 13명, 고교 교사 1명, 기타 1명이 감염됐다.
43명 가운데 학원 수강생이 10명이고, 나머지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가족 등이다.
학교별로는 명석고 12명, 대전여고 6명(교사 1명 포함), 우송고 4명, 송촌고 3명, 가양중 1명, 한밭여중 1명, 송촌중 1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명석고에는 이날 오후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돼 학생·교직원 76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 방역당국 "보습학원서 확산 시작한 듯"
방역 당국은 이번 확산이 학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확진 강사가 있던 학원 교실의 교탁·출입문 손잡이·환풍구 등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강사가 오는 게 아니라, 강사가 있는 교실에 학생들이 찾아가 강의를 들었다"며 "확진된 수강생 10명이 모두 확진 강사의 교실에서 강의를 들은 것으로 미뤄 이 교실에서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어 "수강생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들까지 감염된 것으로 볼 때 학원 내 확산은 이미 지난 주 초 이뤄졌을 것"이라며 "하루이틀 사이에 이렇게 빨리 확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학원 폐쇄…학교 원격수업 전환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교는 오는 1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학원은 폐쇄됐다.
인근 학교들도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자율적으로 열흘간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동구 전체 학원에 16일까지 휴원을 권고하고, 집단감염 발생 학원에 인접한 200여개 학원에 대해서도 합동으로 특별방역 점검을 하기로 했다.
동구 가양동 일대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요청해 대전시가 검토 중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학교와 학원 등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교조 "설마 하는 안일함이 집단감염 불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논평을 통해 "이번에 확진된 학생들이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학원은 자정까지 운영했다"며 "이는 학교는 학교대로, 학원은 학원대로 방심했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마스크만 착용하면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부터 버리고,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철저한 행정지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50대 확진자의 자녀 2명도 전날 확진됐는데, 유성구 내 중학교와 고교 학생이다.
대전과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을 돌며 열린 자매교회 모임을 매개로도 2명이 더 확진돼 지역 누적 감염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