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리 안정+달러 약세' 지속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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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했습니다. 전날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장 막판 미 국무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걸 협의하고 있다는 뉴스에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0.29%, S&P 500 지수는 0.10%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05%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경제 회복세는 이날도 경제 지표에서 확인됐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736만7000개로 지난 1월의 709만9000개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작년 팬데믹 이전인 작년 2월 701만2000개보다 더 많으며, 2018년 11월 기록한 최대치인 757만4000개와 약 20만 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고용인원이 840만 명 줄어든 걸 감안하면 아직은 실업자 수보다 일자리가 적은 상황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망치는 1.3%포인트 올린 6.4%로 높였습니다. 유로존이 0.2%포인트 높아진 4.4%, 중국은 0.3% 오른 8.4%로 예상한 것을 보면 미국의 경기 회복이 훨씬 빠를 것으로 보는 겁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었습니다. 크루즈, 항공, 카지노 등 경제 재개 수혜주가 많이 올랐지만 은행, 에너지주 등은 하락했습니다. 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는 전날 급등한 탓인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날 급락한 줌 펠로톤 등 고평가 기술주가 살아났습니다.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수들에 비해 떨 떨어진 배경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모든 주식이 돌아가면서 오르고 있는 건 시장에 풀려 있는 막대한 유동성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회복 조짐에도 미 중앙은행(Fed)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4월은 원래 돈이 풀리는 달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4월에는 주식 배당금과 채권 쿠폰, 세금 환급 등이 지급되는 달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수표까지 더해져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유동성과 함께, 경제 회복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달 들어선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1.776%를 찍은 뒤 얌전해졌습니다. 전날 1.70% 수준에서 마감됐던 수익률은 이날 1.65%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이날도 아시아 시장이 열리던 미 동부시간 새벽에 금리가 급하게 떨어졌습니다.
일본 투자자의 복귀는 예상됐던 것입니다. 4월에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된 일본 은행, 보험사들은 지난 두 달간 7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금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0.111%)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왜 미 국채를 사는 걸까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유동성 관리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경제가 정상화된 중국은 작년부터 몰려드는 해외 유동성(달러)이 중국내에서 버블을 만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민은행이 국내외 은행들에 신규 대출을 작년 1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월 신규 대출 증가율이 16%에 달하자 대출 자제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미 국채 매수도 이런 차원에서 설명이 됩니다. 미 국채를 사려면 위안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야하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 요인이 됩니다. 위안화가 절하되면 해외 자본의 중국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 유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 인민은행은 최근 몇 차례 위안화 환율을 절하시켰습니다. 혹시 미국 Fed가 올 하반기나 내년께 테이퍼링 등 긴축에 들어갈 경우 세계에 풀렸던 달러 유동성이 마를 수 있는데 이럴 때 미 국채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중도파 상원 의원인 조 맨친 상원의원이 법인세율을 25% 정도로만 올려야 한다고 주장,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딜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점도 국채 금리 하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산조정권을 발동해서 밀어부친다해도 상원 통과에는 맨친 의원의 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프라딜 규모가 줄어들거나, 통과되지 않으면 국채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겠지요.
미 국채 금리의 안정은 수급 측면도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금도 4월을 포함한 2분기 국채 발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분기 시작 전 발표가 이뤄지는데 말입니다. 몇 달 간 시장 금리가 출렁거려온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행보일 수도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인프라딜 법안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어떻게 될 지 불명확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어쨌든 국채 입찰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신규 국채 발행이 줄어들다 보니 넘치는 시장의 유동성이 현재 유통되고 있는 국채 매입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금리 안정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경제 지표는 계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월가 일부에선 10년물 금리의 지지선이 연 1.61%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채권 공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금세 이런 침묵(안정세)가 다시 깨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금리 안정세에 상승한 고평가 기술주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금리 안정세 속에 달러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ICE 달러인덱스는 92.29까지 떨어져서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골드만삭스가 지난 2일 달러 약세 베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힌 직후부터 하락세가 빨라졌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10월6일 글로벌 경제 회복 및 미국의 완화적 정책을 이유로 달러 약세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지만, 올 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이를 포기했습니다.
달러 약세의 가장 큰 배경은 결국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유럽에서도 백신 보급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합니다. 그렇게 되면 유럽 경제도 서서히 회복될 수 있겠지요. 전날 유럽의 스톡스(Stoxx) 6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입니다. 또 작년 말까지 압도적으로 많았던 달러 공매도 포지션이 최근 많이 정리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 매도 베팅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강세에 따른 숏커버링(공매도했던 자산을 사들여 되갚는 것) 수요가 어느 정도 끝났다는 얘기도 됩니다. 달러 매수세가 앞으로는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증가한 위험 선호 심리도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TD증권은 "세계 경제 전망의 개선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멀어지면서 달러의 최근 랠리는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통상 4월은 달러가 약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금리 안정과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들 요인이 지속된다면 미국 증시뿐 아니라 한국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 최근 한국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4월 들어 지난 6일까지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고 순매수 규모는 1조8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장 막판 미 국무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걸 협의하고 있다는 뉴스에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0.29%, S&P 500 지수는 0.10%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05%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경제 회복세는 이날도 경제 지표에서 확인됐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736만7000개로 지난 1월의 709만9000개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작년 팬데믹 이전인 작년 2월 701만2000개보다 더 많으며, 2018년 11월 기록한 최대치인 757만4000개와 약 20만 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고용인원이 840만 명 줄어든 걸 감안하면 아직은 실업자 수보다 일자리가 적은 상황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망치는 1.3%포인트 올린 6.4%로 높였습니다. 유로존이 0.2%포인트 높아진 4.4%, 중국은 0.3% 오른 8.4%로 예상한 것을 보면 미국의 경기 회복이 훨씬 빠를 것으로 보는 겁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었습니다. 크루즈, 항공, 카지노 등 경제 재개 수혜주가 많이 올랐지만 은행, 에너지주 등은 하락했습니다. 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는 전날 급등한 탓인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날 급락한 줌 펠로톤 등 고평가 기술주가 살아났습니다.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수들에 비해 떨 떨어진 배경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모든 주식이 돌아가면서 오르고 있는 건 시장에 풀려 있는 막대한 유동성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회복 조짐에도 미 중앙은행(Fed)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4월은 원래 돈이 풀리는 달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4월에는 주식 배당금과 채권 쿠폰, 세금 환급 등이 지급되는 달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수표까지 더해져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유동성과 함께, 경제 회복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달 들어선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1.776%를 찍은 뒤 얌전해졌습니다. 전날 1.70% 수준에서 마감됐던 수익률은 이날 1.65%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이날도 아시아 시장이 열리던 미 동부시간 새벽에 금리가 급하게 떨어졌습니다.
일본 투자자의 복귀는 예상됐던 것입니다. 4월에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된 일본 은행, 보험사들은 지난 두 달간 7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금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0.111%)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왜 미 국채를 사는 걸까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유동성 관리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경제가 정상화된 중국은 작년부터 몰려드는 해외 유동성(달러)이 중국내에서 버블을 만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민은행이 국내외 은행들에 신규 대출을 작년 1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월 신규 대출 증가율이 16%에 달하자 대출 자제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미 국채 매수도 이런 차원에서 설명이 됩니다. 미 국채를 사려면 위안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야하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 요인이 됩니다. 위안화가 절하되면 해외 자본의 중국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 유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 인민은행은 최근 몇 차례 위안화 환율을 절하시켰습니다. 혹시 미국 Fed가 올 하반기나 내년께 테이퍼링 등 긴축에 들어갈 경우 세계에 풀렸던 달러 유동성이 마를 수 있는데 이럴 때 미 국채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중도파 상원 의원인 조 맨친 상원의원이 법인세율을 25% 정도로만 올려야 한다고 주장,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딜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점도 국채 금리 하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산조정권을 발동해서 밀어부친다해도 상원 통과에는 맨친 의원의 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프라딜 규모가 줄어들거나, 통과되지 않으면 국채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겠지요.
미 국채 금리의 안정은 수급 측면도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금도 4월을 포함한 2분기 국채 발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분기 시작 전 발표가 이뤄지는데 말입니다. 몇 달 간 시장 금리가 출렁거려온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행보일 수도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인프라딜 법안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어떻게 될 지 불명확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어쨌든 국채 입찰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신규 국채 발행이 줄어들다 보니 넘치는 시장의 유동성이 현재 유통되고 있는 국채 매입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금리 안정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경제 지표는 계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월가 일부에선 10년물 금리의 지지선이 연 1.61%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채권 공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금세 이런 침묵(안정세)가 다시 깨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금리 안정세에 상승한 고평가 기술주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금리 안정세 속에 달러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ICE 달러인덱스는 92.29까지 떨어져서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골드만삭스가 지난 2일 달러 약세 베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힌 직후부터 하락세가 빨라졌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10월6일 글로벌 경제 회복 및 미국의 완화적 정책을 이유로 달러 약세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지만, 올 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이를 포기했습니다.
달러 약세의 가장 큰 배경은 결국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유럽에서도 백신 보급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합니다. 그렇게 되면 유럽 경제도 서서히 회복될 수 있겠지요. 전날 유럽의 스톡스(Stoxx) 6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입니다. 또 작년 말까지 압도적으로 많았던 달러 공매도 포지션이 최근 많이 정리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 매도 베팅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강세에 따른 숏커버링(공매도했던 자산을 사들여 되갚는 것) 수요가 어느 정도 끝났다는 얘기도 됩니다. 달러 매수세가 앞으로는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증가한 위험 선호 심리도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TD증권은 "세계 경제 전망의 개선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멀어지면서 달러의 최근 랠리는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통상 4월은 달러가 약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금리 안정과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들 요인이 지속된다면 미국 증시뿐 아니라 한국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 최근 한국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4월 들어 지난 6일까지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고 순매수 규모는 1조8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