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9%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7.48% 증가한 65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8조6000억원이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TV·가전 등 세트부문과 스마트폰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선 지난 1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사업 영업이익 예상치가 4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매해 3월에 출시하던 '갤럭시S' 시리즈를 올해는 두 달 앞당겨 지난 1월에 내놓았다. 또 보급형 기기인 갤럭시A 시리즈도 판매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TV와 가전이 포함된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약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도체 부문은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가동 중단된 영향에 3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