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도 7.7억…서울 '내집 마련'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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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평균 1억4000만원↑
월계 미성 전용 50.14㎡ 7.9억
창동 쌍용 59㎡ 1년새 2.2억 올라
최근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외곽 중저가 단지 매수세 여전
소형 평균 전셋값 3억9037만원
월계 미성 전용 50.14㎡ 7.9억
창동 쌍용 59㎡ 1년새 2.2억 올라
최근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외곽 중저가 단지 매수세 여전
소형 평균 전셋값 3억9037만원
최근 1년 새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내 신혼부부와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8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중저가 단지가 모여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서울 외곽 9억원 미만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6년부터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 소형 평균 가격 상승분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3월 평균가격은 △2016년 3억3869만원 △2017년 3억7709만원 △2018년 4억4790만원 △2019년 5억5350만원 △지난해 6억2597만원 등 매년 약 3000만~1억원 올랐다.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노·도·강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1년 새 27.96% 올랐다. 도봉구(20.72%)와 강북구(20.11%)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노·도·강 등에선 지난해 거래가격 대비 1억원 넘게 오른 소형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시세 6억원이 넘지 않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 50㎡는 지난달 17일 7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2월 초까지만 해도 5억원대에 거래되던 주택형인데 8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도봉구 창동 ‘쌍용아파트’ 전용 59㎡도 지난해 1월 5억7200만원에서 올 3월 7억9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2억1800만원 올랐다.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전용 49㎡는 지난달 17일 6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작년 3월(4억6000만원) 대비 30% 넘게 올랐다.
이 밖에 2020년 3월~2021년 3월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지역은 구로구(18.94%) 성북구(18.83%) 은평구(18.02%) 동작구(17.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인 3~4인 가족이 많이 찾는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9억762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9억729만원) 9억원 선을 넘은 뒤 1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용 85~102㎡ 중형 아파트 평균은 12억3046만원, 중대형(102~135㎡) 14억5321만원, 대형(135㎡ 초과) 22억1106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는 전셋값 상승세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지난달 전용 60㎡ 이하 평균 전셋값은 3억9037만원으로, 2019년 3월 평균 2억9606만원보다 약 1억원 올랐다. 통상 전세계약이 2년마다 이뤄지는 것을 고려했을 때 계약 갱신을 하지 않고 같은 주택형으로 이사하려면 보증금 1억원이 더 필요해진 셈이다.
2년 전 대비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송파구(28.46%)로 조사됐다. 이어 성북구(22.89%) 강남구(22.19%) 노원구(18.81%) 광진구(18.29%) 등 순이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소형 평균값 1년 만에 1.4억원 올라
7일 KB부동산이 조사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78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평균 6억2597만원과 비교해 1년 만에 1억4192만원(22.7%) 뛰었다. 지난해 이른바 ‘25평(전용 59㎡)’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현시점에 같은 집을 사려면 1억4000만원이 추가로 든다는 뜻이다.2016년부터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 소형 평균 가격 상승분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3월 평균가격은 △2016년 3억3869만원 △2017년 3억7709만원 △2018년 4억4790만원 △2019년 5억5350만원 △지난해 6억2597만원 등 매년 약 3000만~1억원 올랐다.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노·도·강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1년 새 27.96% 올랐다. 도봉구(20.72%)와 강북구(20.11%)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노·도·강 등에선 지난해 거래가격 대비 1억원 넘게 오른 소형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시세 6억원이 넘지 않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 50㎡는 지난달 17일 7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2월 초까지만 해도 5억원대에 거래되던 주택형인데 8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도봉구 창동 ‘쌍용아파트’ 전용 59㎡도 지난해 1월 5억7200만원에서 올 3월 7억9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2억1800만원 올랐다.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전용 49㎡는 지난달 17일 6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작년 3월(4억6000만원) 대비 30% 넘게 올랐다.
이 밖에 2020년 3월~2021년 3월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지역은 구로구(18.94%) 성북구(18.83%) 은평구(18.02%) 동작구(17.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곽 단지 매수세 이어질 듯
최근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각종 공급대책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지만 외곽 지역 매수세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3기 신도시 청약 당첨까지 기다릴 만한 사정이 안 되거나 집값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는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저평가된 집을 찾고 있다”며 “특히 ‘노·도·강’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지역의 9억원 미만 아파트 위주로 ‘키 맞추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반적인 3~4인 가족이 많이 찾는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9억762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9억729만원) 9억원 선을 넘은 뒤 1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용 85~102㎡ 중형 아파트 평균은 12억3046만원, 중대형(102~135㎡) 14억5321만원, 대형(135㎡ 초과) 22억1106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는 전셋값 상승세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지난달 전용 60㎡ 이하 평균 전셋값은 3억9037만원으로, 2019년 3월 평균 2억9606만원보다 약 1억원 올랐다. 통상 전세계약이 2년마다 이뤄지는 것을 고려했을 때 계약 갱신을 하지 않고 같은 주택형으로 이사하려면 보증금 1억원이 더 필요해진 셈이다.
2년 전 대비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송파구(28.46%)로 조사됐다. 이어 성북구(22.89%) 강남구(22.19%) 노원구(18.81%) 광진구(18.29%) 등 순이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