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삼겹살, 커피믹스도 기여도 10위 안에 포함
용인대 김혜영 교수팀, 영양소 섭취 기여도 분석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김혜영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 남녀 2만1,271명이 섭취한 1,728종의 식품별 총 영양소(건강과 관련된 열량·탄수화물·지방·단백질 등 17가지 영양소) 섭취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 자료를 활용한 한국인의 주요 식품(Key Foods) 선정에 관한 연구)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열량·탄수화물·단백질·지방·식이섬유·칼슘·인·철·나트륨·칼륨·비타민 A·티아민(비타민 B1)·리보플래빈(비타민 B2)·니아신·비타민 C·콜레스테롤·당 등 17가지 주요 영양소에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의 순위를 매겼다. 연구팀은 전체 영양소 누적 섭취 기여도 85%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주요 식품(key food) 728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들 728개 식품을 통해 우리 국민은 하루 전체 영양소 섭취량의 94%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한국인의 총 영양소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2020년 기준)은 주식인 쌀밥이 아니라 잡곡밥인 것으로 밝혀졌다. 잡곡밥의 총 영양소 섭취 기여율은 5.3%로 2위인 쌀밥(4.2%)보다 높았다.
총 영양소 섭취 기여율을 기준으로 선정한 한국인의 10대 주요 식품엔 우유(3.3%)·배추김치(2.8%)·삼겹살 구이(1.6%)·사과(1.5%)·달걀부침(1.5%)·시리얼(1.4%)·커피믹스(1.2%)·고구마(1.1%)가 포함됐다. 이들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모든 식품의 총 영양소 섭취 기여율은 23.9%였다.
2016년과 2020년 모두 잡곡밥이 총 영양소 섭취 기여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엔 우유가 2위였으나 2020년엔 3위로 내려갔고, 쌀밥이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삼겹살 구이는 2016년 9위에서 2020년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커피믹스도 2016년 10위에서 2020년 9위로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갔다. 계란 부침(7위)·시리얼 (8위)·고구마(10위)는 2020년에 새로 영양소 섭취 기여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반면 2016년엔 10위 내였던 김구이·시래기 된장국·참외는 영양소 섭취기여도 10위권에서 탈락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