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웨이보
사진=중국 웨이보
최근 중국의 한 공장에서 배추를 비위생적 환경에서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며 국내에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번에는 더러운 맨발로 곡물류를 섞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됐다. 이에 중국산 식재료 위생 논란으로 국내에서 불신이 커질 전망이다.

7일 최근 중국의 한 유튜브 채널은 '광둥성 시장의 노동자들'이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선 한 남성이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고 곡물류(쌀, 팥, 옥수수)를 맨발로 섞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서 노동자들은 위생장갑이나 장화를 착용하지 않았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지난 2일 광둥성의 한 시장에서 노동자 몇 명이 맨발로 콩과 쌀 같은 곡물을 땅에 쏟은 뒤 발로 섞었다"며 "노동자의 발이 모두 더러워 비위생적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나아가 해당 유튜버는 "최근 광둥성 날씨가 더워져 땀도 많이 흘렸을 것"이라며 "소비자 위생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수입쌀 3분의 1가량이 중국산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한국에서 중국산 곡물류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김치를 만드는 동영상.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김치를 만드는 동영상.
한편, 지난달 11일에는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소금물에서 일하는 남성은 옷을 모두 벗은 채 구덩이에서 배추를 절이고 있다. 영상 속 소금물은 흙탕물처럼 탁했고, 배추를 나르는 굴착기도 녹슬어 있다.

실제로 이번 영상 외에도 쌓아 둔 배추를 작업자들이 신발 신은 채로 밟고 굴삭기로 옮기는 사진들이 여러 번 공개된 적 있다.

덮개를 만들지 않아 배추는 빗물과 흙 등 여러 불순물과 섞이기도 한다. 김치 주재료인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널어놓은 고추 더미를 들추자 쥐 떼가 들끓는 영상 역시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5243만달러로 전년(1억3091만달러)보다 16.4% 증가했다. 특히 한국으로 들어오는 김치의 99.0%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검사 및 정밀검사를 강화해 국민 먹거리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