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제 각오를 밝혀야 되겠지만 아직은 소감을 말하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고 말하겠다"며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준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잠시 눈을 감았다. 이에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며 "이번 선거는 특히 길었다. 처음 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3달 정도 긴 경선 기간과 단일화 기간, 결승에 이르기까지,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고 전했다.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캠프에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조용히 기다릴 생각"이라며 "사전투표와 큰 차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결과를 이야기하는 게 뭐하지만 출구조사 수치를 보면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서울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 같은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 국민의 분노 표시"라며 "서울과 부산시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