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득표율로 민주당 김석겸, 진보당 김진석 후보 넉넉히 따돌려
2018년 재선 패배 후 재도전…서 당선인 "행정 혼란·공백 신속히 수습할 것"
울산남구청장 재선거 국민의힘 서동욱 압승…석패 3년 만에 귀환
7일 치러진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 5기 남구청장을 지낸 서 당선인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이후, 약 3년 만에 재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구청장직을 탈환하게 됐다.

서 당성인은 8일 오전 개표 완료 결과 6만9천689표(63.73%)를 얻었다.

3파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2만4천223표(22.15%),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1만5천431표(14.11%)를 각각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의 김진규 전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해 치러졌다.

울산 최대 인구가 거주하고 상권·교통 중심지이기도 한 남구에서 이뤄진 재선거에 시민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서 당선인은 재선에 도전했던 2018년 선거 당시 김진규 전 구청장에게 1천365표(0.8%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데다 당시 울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를 민주당이 싹쓸이한 바 있어, 이번 선거 결과에 더욱 촉각이 쏠렸다.

경쟁자로 나선 민주당 김석겸 후보가 '36년 경력의 행정전문가'를,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노동자와 서민이 만든 후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나서면서 선거 결과를 놓고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기도 했다.

울산남구청장 재선거 국민의힘 서동욱 압승…석패 3년 만에 귀환
그러나 서 당선인은 첫 투표함이 열리고 개표가 시작되고부터 60% 이상의 안정적인 득표율을 내내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비록 5개 기초단체 중 1명의 단체장을 선출한 결과지만, 압도적인 표 차에는 현재 집권 여당을 바라보는 울산지역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당선인은 '리메이킹 남구'(Remaking Namgu) 운동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남구 조성, 여천천 산책로 확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 당선인은 "구청장 경험과 지혜를 살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임하겠다"라면서 "무엇보다 지난 3년간 빚어진 남구 행정의 혼란과 공백을 신속하게 수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남구민 여러분과 함께 남구 미래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면서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고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 당선인은 울산 출신으로 울산 학성고, 울산대 경제학과,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남구 선거구 출신 3선 시의원으로 5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서 남구청장에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