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수홍과 박경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MC 김구라는 "대기실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데 박경림이 '오빠가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울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경림은 "수홍 오빠가 15㎏이 빠졌더라. 깜짝 놀랐다"고 속상해 했다. 이에 박수홍은 박경림의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 정말"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박수홍은 낚시터에서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 반려묘 다홍이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원래 고양이를 무서워해 키울 생각도 없었다던 그는 "낚시터에서 떨어진 김밥을 먹는 게 안타까워서 '이리 와' 했더니 꼬리를 세우고 오더라"며 "병원에 데려갔더니 아픈 아이였다. 다른 친구한테 입양 보냈는데 용변도 안 보고 의욕이 없어졌다고 했다. 다시 데리러 갔더니 차 안에서 용변도 보고 편안해졌다. 이후 제 자식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박수홍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겪을 때 '다홍이가 구조해준 것'이라고 했다"며 "제 생일 10월 27일인데 운명처럼 그날이 검은 고양이의 날이라고 했다. 너무 소름 끼쳤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100억대 횡령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친형을 정식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수홍의 친형 박 모 씨와 그의 배우자의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5일 민 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박수홍과 그의 친형은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해 수입을 8대 2 그리고 7대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했다. 박수홍 측은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하였으나,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하거나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또 "법인(주식회사 라엘,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됐다"며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도 했다.
합의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던 사실도 발표했다. 법무법인측은 "당초 나오겠다고 했던 형이 '딸이 아프다'며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박수홍도 나오지 않게 된 것"이라며 "(박수홍)친형 측은 납득할 수 없는 회계 처리에 대해 ‘소명 요청’을 번번히 묵살하고 아직까지 자료를 제시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