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해변 확 바뀐다…분수·정원·놀이터·공연장 조성

태안군, 7월 초까지 15억 들여 관광 트렌드 반영한 명품공원 조성

해넘이 명소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변이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태안군은 올해 말 국도 77호선 대천항∼안면도 구간(총연장 14.1㎞·왕복 3∼4차로) 완전 개통에 대비해 오는 7월 초까지 15억원을 들여 꽃지해변 4천730㎡를 명품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공원 조성 예정지는 꽃지해변 앞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 낙조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불법 노점상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사고 위험까지 있어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군은 현재의 수직 옹벽을 철거한 뒤 바다와 육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완만한 경사의 자연형 호안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할미·할아비 바위를 사이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인피니티 스튜디오와 그늘 정원, 어린이 분수, 모래 놀이터, 자전거 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꽃지해안공원 주차장과 꽃지해변을 잇는 계단식 도로는 각종 이벤트 때 야외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군은 공원과 주변에 부처꽃, 석창포, 쑥부쟁이, 노랑꽃창포, 해국 등 화초류와 청·홍단풍, 배롱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 흰철쭉, 동백나무, 진달래 등도 심을 방침이다.

앞서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옹벽 축조와 조류 변화로 해안 침식이 잇따랐던 꽃지해수욕장 3㎞ 구간을 모래가 풍성하게 쌓이고 사구(모래언덕) 식물이 살아 있는 친환경 해변으로 바꾸는 사업을 지난해 말 완공했다.

이 사업에는 234억원이 투입됐다.

충남도산림자원연구소도 2억원을 들여 꽃지해안공원∼방포항 꽃다리 구간에 다양한 꽃을 심는 가로화단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가세로 군수는 "이들 사업이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이후 침체한 안면도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