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다. 회사는 회계 관련 시스템을 보완하고 내부 체계를 개선해 환기종목 지정 사유를 1년 뒤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루트로닉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 별도 재무제표 관련 감사 결과,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다. 지정 사유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이다. 외부 감사인이 루트로닉의 회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8조의2에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실태에 대해 감사인이 검토하거나 감사한 결과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중요한 범위제한 또는 검토·감사의견이 표명되지 아니한 경우’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한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는 ‘적정’을 받아, 회계 상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기업의 회계 처리 과정에서 원리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업무 분장이 미흡한 등 회계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관리제도의 개선은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내부회계관리 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마련했다”며 “올해부터 좀 더 세부화된 관리 기준을 적용해 내년에는 비적정 사유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지난해 79%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으로 82%까지 늘었다”며 “새로 출시하는 제품과 소모품의 매출 비중도 증가하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주기에 들어선 만큼, 올해 매분기 이익을 내는 것은 물론 이익 규모를 점차적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