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의 1호 공약 위한 필살기는 '매트릭스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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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시청에 첫 출근
1인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조례개정 없이 TF로 추진
130만 1인가구 전방위 지원책 단시일내 마련
1인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조례개정 없이 TF로 추진
130만 1인가구 전방위 지원책 단시일내 마련

8일 정치권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 선거캠프와 서울시는 실·국·본부별로 흩어져있는 1인가구 관련 정책들을 모으는 '매트릭스 조직'을 시장 직속 TF 형태로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오 시장 캠프측 관계자는 "TF 형태로 매트릭스 조직을 만들면 조례 개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빠르게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1인가구 정책은 2030세대와 고령층 1인가구들이 겪는 5대 불안(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책이 담겨있다. 20~30대 청년에겐 대학근처에 '쉐어 하우스'를 공급하고, 20~40대 여성을 위해서는 구역별 경비원과 위험신고시 전담 경찰제를 지원한다. 60대 이상 노인에겐 스마트 손목시계를 지급해 만성질환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향후 지역거점병원과 보건소 등을 활용한 주치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오 시장의 1호 결제가 1인가구 정책이 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1호 결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순차적으로 보고를 받고 현안을 파악한 뒤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아침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10년 만에 시청으로 출근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은 뒤 곧장 세종대로 건너편 서울시의회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면서 매번 "잘 부탁드린다", "잘 모시겠다"며 앉은 자리에서 허리를 완전히 접어 인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오 시장은 오후에는 서울 1호 예방접종센터인 성동구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하수정/정지은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