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4차례에 걸쳐 김씨를 조사한 기록을 정리하고, 추가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을 송치 전까지 살펴보고 있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기존 살인 혐의 외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그는 범행 당일 슈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의 '스토킹' 행위에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지만 올해 10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김씨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
경찰은 또 김씨가 범행 전후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보통신망법상 타인의 정보훼손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전후 상황과 김씨의 범죄심리를 분석했다.
김씨는 큰 감정동요 없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변호인의 조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포토라인에 서게 되며 얼굴도 공개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어서 김씨가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의사 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