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株 이제 시작?…건설·가구·자재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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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기대
대우·GS·현대건설 동반 급등
벽산·KCC 등 건축자재株 강세
한샘 등 가구株도 수혜 기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기대
대우·GS·현대건설 동반 급등
벽산·KCC 등 건축자재株 강세
한샘 등 가구株도 수혜 기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자 가구·건설·건축자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오 시장의 주요 선거 공약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였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 중심으로 전환했고, 서울시장까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시사해 사업 진행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새 집 공급이 늘어나면 이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 가구·인테리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오 시장은 “5년 내 주택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중 18만5000가구는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일반주거지역(2종)의 7층 이하 제한,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등도 손보겠다고 했다.
건설주는 선거 전부터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지난달 초 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26% 상승했다. 대우건설도 3월 8일 이후 한 달 동안 30%가량 뛰었다.
주택 공급 확대가 현실화하면 건설업종은 중기적으로 공급 증가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종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며 “지난해 190조원대에서 올해 최대 2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이 강조되는 만큼 정비사업에 강한 대형 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주택공사 수주잔액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비중이 각각 30%를 넘는다. GS건설도 정비사업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구주가 오른 이유는 이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가구주는 서울시장 선거 호재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반짝 수요가 증가한 업종으로 꼽힌다. ‘집콕’ 트렌드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초까지 가구와 인테리어업계 호황이 이어졌다.
1분기 실적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2조674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전망치도 2조2000억원을 웃돈다. 최근엔 주방가구 등의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오하임아이엔티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 영업이익은 90% 늘어나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꼽힌다. 온라인을 통한 인테리어 가구 판매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자재 부문에서도 벽산(29.97%), KCC(4.79%), 아세아시멘트(4.67%), LG하우시스(2.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벽산은 김성식 벽산 대표가 홍정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하버드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홍 의원 관련주로 꼽힌다. 앞서 오 시장이 “단일화되면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인사들과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유틸리티, 유통, 기계 등 역시 오 시장 관련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김태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각종 규제로 문재인 정부에서 성과가 부진했던 유틸리티, 유통, 기계 등도 재부상할 수 있다”며 한국전력, GS리테일, 두산중공업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지목했다.
설지연/구은서 기자 sjy@hankyung.com
○건설주 일제히 급등
이날 주요 건설사 주가는 장 초반부터 일제히 뛰었다. 동신건설과 일성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신공영도 15.66% 상승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이 7.86%, GS건설이 6.45%, 현대건설이 3.11% 상승 마감했다.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오 시장은 “5년 내 주택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중 18만5000가구는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일반주거지역(2종)의 7층 이하 제한,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등도 손보겠다고 했다.
건설주는 선거 전부터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지난달 초 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26% 상승했다. 대우건설도 3월 8일 이후 한 달 동안 30%가량 뛰었다.
주택 공급 확대가 현실화하면 건설업종은 중기적으로 공급 증가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종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며 “지난해 190조원대에서 올해 최대 2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이 강조되는 만큼 정비사업에 강한 대형 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주택공사 수주잔액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비중이 각각 30%를 넘는다. GS건설도 정비사업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구주 들썩…유틸리티·유통 등도 기대
건설업계가 들썩이자 가구, 건축자재 등 관련 업종으로도 온기가 퍼졌다. 이날 가구주 10개 종목은 평균 4.5% 올랐다. 오하임아이엔티가 8.65%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한샘도 7.26% 올랐다. 시디즈, 현대리바트, 지누스 등도 2~3%대 상승했다.가구주가 오른 이유는 이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가구주는 서울시장 선거 호재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반짝 수요가 증가한 업종으로 꼽힌다. ‘집콕’ 트렌드 영향으로 지난해와 올초까지 가구와 인테리어업계 호황이 이어졌다.
1분기 실적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2조674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전망치도 2조2000억원을 웃돈다. 최근엔 주방가구 등의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오하임아이엔티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 영업이익은 90% 늘어나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꼽힌다. 온라인을 통한 인테리어 가구 판매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자재 부문에서도 벽산(29.97%), KCC(4.79%), 아세아시멘트(4.67%), LG하우시스(2.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벽산은 김성식 벽산 대표가 홍정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하버드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홍 의원 관련주로 꼽힌다. 앞서 오 시장이 “단일화되면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인사들과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유틸리티, 유통, 기계 등 역시 오 시장 관련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김태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각종 규제로 문재인 정부에서 성과가 부진했던 유틸리티, 유통, 기계 등도 재부상할 수 있다”며 한국전력, GS리테일, 두산중공업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지목했다.
설지연/구은서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