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4차 대유행 시작, 격상 늦었다"…전문가들 '경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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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단계 유지'
전문가들 "확진자 2배씩 뛸 것
1~3차 유행보다 위험요소 많아"
전문가들 "확진자 2배씩 뛸 것
1~3차 유행보다 위험요소 많아"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4차 대유행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정부 방역기준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이미 선제적 격상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정부는 9일 '현행 단계 유지'를 발표했다. 이미 4차 대유행이 시작됐으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늦었다는 전문가들 우려와 달리 정작 정부는 현행 유지를 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거리두기 격상, 백신 접종 속도전, 검사 건수 확대 등 전방위적 방역 조처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지만 정부 판단은 달랐던 셈이다.
현 상황이 3차 대유행 초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주부터 1000명대로 올라설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더블링'(2배 이상 신규 확진자 급증)이 곧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방역 긴장 완화를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백신 접종 우려 및 수급 불안이 겹쳐 이번 유행이 1~3차 유행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9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4차 대유행에 들어설 수 있다고 '예고'하는 정부 입장과는 온도 차가 상당했다.
3차 대유행이 지나간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금 대유행 국면에 진입한 핵심 요인으로는 정부의 성급한 거리두기 단계 완화 조치와 느긋한 격상 조치를 꼽았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확진자 폭발적 증가로 이어진 '3차 대유행'의 양상과 같은 진행 과정을 겪고 있다고 봤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4차 대유행은 지난주부터 본격화됐다. 이미 지난 주말에 양성률이 2.4%를 넘었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는 "3차 대유행 때도 확진자 수가 급하게 치솟았다"면서 "당시는 수도권 위주였지만 지금은 비수도권 확진자 수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축적된 지역사회 감염자 수와 이들 중 2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4차 대유행은 3차 때보다 빠르게 확산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도 "4차 대유행 진입 초반부에 들어와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유행이 3차 때와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국민의 피로도 등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보다 확산세를 잡기엔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양상이 4개월 전 3차 유행이 본격화하던 시기와 거의 같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때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내릴 때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N차 대유행'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혁민 교수는 "정부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이 확인되는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환자 수만 보고 따라가면 늦는다. 지난해 11월 그래서 우리가 늦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확진자는 지난주에 감염된 사람이 이제 나온 것이다. 그 사이에 확진자가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를 전파했을 수 있다"면서 "현 확진자 수 자체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더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정책을 선제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현재 거리두기는 풀었는데 식당 등에서 진행되는 방역 조치 등은 더 세분화된 부분이 없다. 몇 차례 대유행이 반복됐음에도 정부 방역 조치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교수도 "정부가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면서 "하루에 약 100명씩 확진자 수가 올라가는데도 병상 여유, 경제 성과 등을 언급하고 1000명대로 올라서면 그제야 조치하겠다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김우주 교수는 "교훈을 얻을 만한데도 조치엔 변화가 없다"면서 "정부가 현 코로나 상황을 제대로 진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조치로는 똑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우주 교수는 "지금 확진자 수가 열흘 전에 감염된 자들을 나타내는 만큼, 현재의 실질적인 확진자 수는 1000명대일 수 있다"면서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한 주 뒤에 당장 현실화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혁민 교수도 "감염병은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 증가율을 보인다"면서 "이미 3월 초와 말의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30% 정도 증가율을 보인다. 증가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2주 뒤에야 1000명대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은 낙관적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천은미 교수 또한 "잠복기를 따져야 한다. 현재 전 국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면 수천명도 나올 수 있다"면서 "곧 확진자 수가 500대에서 1000명대로 오르는 것과 같은 '더블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수도권 기준 '2단계 유지'를 택했다. 거리두기의 핵심지표인 최근 1주일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 수(8일 기준 543명)는 2.5단계 기준인 전국 400~500명을 훌쩍 넘어섰지만, 스스로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외면한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 방역조치 기준에 따르면 이미 2.5단계로 격상했어야 했지만 그동안의 정부의 방역 대응을 살펴보면 안 올릴 게 예상된다"고 했고, 천은미 교수도 "그간의 추이를 보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혁민 교수는 "이미 확진자 수가 2.5단계 기준을 충족한 만큼 2.5단계 조치에 나선다 해도 확산세를 줄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신속한 백신 접종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발생 연관성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관계자가 관련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고, 국내에서도 3번째 혈전 이상반응 신고가 추가됐다. 여기에 유럽·인도 등에서 시작된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공급 불안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우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전 세계 백신 수급이 차질이 생기면서 앞서 정부가 얘기한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백신 선구매에 나서지 않은 후유증을 겪는 것"이라면서 "작년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혁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 P1 등 감염력이 큰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퍼질 경우 현 거리두기 조치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백신이 중증 진행 및 사망 사례를 줄일 수는 있는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퍼지기 전에 고위험군에 대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존 방역 대책이 통하지 않는 만큼 새로운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천은미 교수는 "이미 확산세에 돌입했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으며, 백신 수급량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서 개인 방역까지 뚫린다면 3차 유행보다 더 어려운 사태를 맞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조기 치료 및 진단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상황이 변한 만큼 신속 항원진단키트, 항체 치료제 도입으로 새로운 체계의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하지만 정부는 9일 '현행 단계 유지'를 발표했다. 이미 4차 대유행이 시작됐으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늦었다는 전문가들 우려와 달리 정작 정부는 현행 유지를 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거리두기 격상, 백신 접종 속도전, 검사 건수 확대 등 전방위적 방역 조처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지만 정부 판단은 달랐던 셈이다.
현 상황이 3차 대유행 초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주부터 1000명대로 올라설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더블링'(2배 이상 신규 확진자 급증)이 곧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방역 긴장 완화를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백신 접종 우려 및 수급 불안이 겹쳐 이번 유행이 1~3차 유행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4차 대유행, 3차보다 위험…정부의 방역 실패 결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0시 기준 7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기록한 건 3차 대유행 중이던 올해 1월7일 869명 이후 91일 만에 처음이다. 9일엔 600명대로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9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4차 대유행에 들어설 수 있다고 '예고'하는 정부 입장과는 온도 차가 상당했다.
3차 대유행이 지나간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금 대유행 국면에 진입한 핵심 요인으로는 정부의 성급한 거리두기 단계 완화 조치와 느긋한 격상 조치를 꼽았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확진자 폭발적 증가로 이어진 '3차 대유행'의 양상과 같은 진행 과정을 겪고 있다고 봤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4차 대유행은 지난주부터 본격화됐다. 이미 지난 주말에 양성률이 2.4%를 넘었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는 "3차 대유행 때도 확진자 수가 급하게 치솟았다"면서 "당시는 수도권 위주였지만 지금은 비수도권 확진자 수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축적된 지역사회 감염자 수와 이들 중 2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4차 대유행은 3차 때보다 빠르게 확산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도 "4차 대유행 진입 초반부에 들어와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유행이 3차 때와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국민의 피로도 등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보다 확산세를 잡기엔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양상이 4개월 전 3차 유행이 본격화하던 시기와 거의 같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때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내릴 때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N차 대유행'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혁민 교수는 "정부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이 확인되는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환자 수만 보고 따라가면 늦는다. 지난해 11월 그래서 우리가 늦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확진자는 지난주에 감염된 사람이 이제 나온 것이다. 그 사이에 확진자가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를 전파했을 수 있다"면서 "현 확진자 수 자체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더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정책을 선제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현재 거리두기는 풀었는데 식당 등에서 진행되는 방역 조치 등은 더 세분화된 부분이 없다. 몇 차례 대유행이 반복됐음에도 정부 방역 조치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교수도 "정부가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면서 "하루에 약 100명씩 확진자 수가 올라가는데도 병상 여유, 경제 성과 등을 언급하고 1000명대로 올라서면 그제야 조치하겠다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김우주 교수는 "교훈을 얻을 만한데도 조치엔 변화가 없다"면서 "정부가 현 코로나 상황을 제대로 진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조치로는 똑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곧 더블링 시작, 2.5단계 격상해도 효과 제한적인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주엔 1000명대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김우주 교수는 "지금 확진자 수가 열흘 전에 감염된 자들을 나타내는 만큼, 현재의 실질적인 확진자 수는 1000명대일 수 있다"면서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한 주 뒤에 당장 현실화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혁민 교수도 "감염병은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 증가율을 보인다"면서 "이미 3월 초와 말의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30% 정도 증가율을 보인다. 증가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2주 뒤에야 1000명대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은 낙관적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천은미 교수 또한 "잠복기를 따져야 한다. 현재 전 국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면 수천명도 나올 수 있다"면서 "곧 확진자 수가 500대에서 1000명대로 오르는 것과 같은 '더블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수도권 기준 '2단계 유지'를 택했다. 거리두기의 핵심지표인 최근 1주일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 수(8일 기준 543명)는 2.5단계 기준인 전국 400~500명을 훌쩍 넘어섰지만, 스스로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외면한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 방역조치 기준에 따르면 이미 2.5단계로 격상했어야 했지만 그동안의 정부의 방역 대응을 살펴보면 안 올릴 게 예상된다"고 했고, 천은미 교수도 "그간의 추이를 보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혁민 교수는 "이미 확진자 수가 2.5단계 기준을 충족한 만큼 2.5단계 조치에 나선다 해도 확산세를 줄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변이·백신 수급 등 위험요소 산적…새 돌파구 필요"
이번 4차 대유행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 41명 중 22명이 국내 확진자를 통해 전파된 사례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위주에서 점차 국내 발생 사례도 늘어나는 상황이다.게다가 신속한 백신 접종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발생 연관성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관계자가 관련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고, 국내에서도 3번째 혈전 이상반응 신고가 추가됐다. 여기에 유럽·인도 등에서 시작된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공급 불안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우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전 세계 백신 수급이 차질이 생기면서 앞서 정부가 얘기한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백신 선구매에 나서지 않은 후유증을 겪는 것"이라면서 "작년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혁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 P1 등 감염력이 큰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퍼질 경우 현 거리두기 조치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백신이 중증 진행 및 사망 사례를 줄일 수는 있는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퍼지기 전에 고위험군에 대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존 방역 대책이 통하지 않는 만큼 새로운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천은미 교수는 "이미 확산세에 돌입했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으며, 백신 수급량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서 개인 방역까지 뚫린다면 3차 유행보다 더 어려운 사태를 맞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조기 치료 및 진단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상황이 변한 만큼 신속 항원진단키트, 항체 치료제 도입으로 새로운 체계의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