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청와대 경호처가 경호·경비시설 신축 착공신고서를 최근 시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착공신고서에는 이날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공사가 진행된다고 표기돼 연내 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경호 시설은 대통령 사저 인근에 있으며 지하 1층~지상 1층 2개 동 규모다. 기존 시설 철거 후 신규로 짓는다.
양산시 관계자는 보안업무 규정상 정확한 면적·위치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군사 시설에 준하는 경호 시설로 허가받았다.
착공신고서대로라면 올해 연말 완공이 예정된 경호시설의 경우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2개 건물이 사저 좌우에 들어선다. 대통령 사저는 퇴임 시기 등에 맞춰 경호동 공사 진행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경호동 공사는 신축사저로 진입하는 도로가 좁아 기존 마을 도로를 넓힌 뒤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호처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일에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경호·경비시설 신축공사 착공보고회를 열고 공사 일정과 주민 불편에 대한 대책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먼지 등의 피해대책과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한 마을보호 대책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취임 전 거주했던 양산 매곡동 사저를 떠나 지난해 5월께 평산마을 주택을 매입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