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참패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녀선 희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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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독주 죗값…박영선·김영춘 다 피하고 싶었을 것"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 대해 "민주당이 그동안 너무 독주한 데 대한 죗값"이라고 쓴소리 했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대통령 임기 1년 남겨놓고 치르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하게 돼 있다. (여야 후보 간) 표차가 그나마 덜 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180석을 해줬을 때 어떻게든지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좀 보여줬어야 되는데 그냥 밀어붙이듯 했다"면서 "그동안 강성 지지층 요구를 전부 받아줘서 (지지층이) 자꾸 떨어져 나갔다.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당이든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면 다 오그라들게 돼 있다. 강성 지지층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안 나갈 수도 없고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나 사실 피하고 싶었던 선거였다"면서 "(오세훈 후보와 강금실 후보 당시) 지나가도 돌부리에 걸려도 '노무현 탓'하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표차가 거의 더블 스코어 이상 났었다"고 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눈치 보지 말고 당헌 개정을 거부하는 '베팅'을 해볼 만 했는데 그러지 않고 후보를 냈다가 결국 참패했다"면서 "이제 이낙연 위원장 전도가 조금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여권 대선 구도와 관련해선 "빈자리가 생겼기에 정세균 총리가 조만간에 그만둘 것이고 젊은 586 정치인 중에도 몇몇이 등판할 것"이라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업적이 없어 본인이 사양하는 모양이고 이광재 의원도 '우리 한번 동반 출격을 해 보자'라는 말을 주변에서 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경선이 시작할 때 즈음 국민의힘에 들어가 뛸 것으로 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는 안 들어가고 밖에서 하다 결국 당 후보에게 졌다"면서 "아직 검증이 안 됐으니 윤 전 총장이 지금은 좀 제일 앞서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대통령 임기 1년 남겨놓고 치르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하게 돼 있다. (여야 후보 간) 표차가 그나마 덜 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180석을 해줬을 때 어떻게든지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좀 보여줬어야 되는데 그냥 밀어붙이듯 했다"면서 "그동안 강성 지지층 요구를 전부 받아줘서 (지지층이) 자꾸 떨어져 나갔다.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당이든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면 다 오그라들게 돼 있다. 강성 지지층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안 나갈 수도 없고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나 사실 피하고 싶었던 선거였다"면서 "(오세훈 후보와 강금실 후보 당시) 지나가도 돌부리에 걸려도 '노무현 탓'하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표차가 거의 더블 스코어 이상 났었다"고 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눈치 보지 말고 당헌 개정을 거부하는 '베팅'을 해볼 만 했는데 그러지 않고 후보를 냈다가 결국 참패했다"면서 "이제 이낙연 위원장 전도가 조금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여권 대선 구도와 관련해선 "빈자리가 생겼기에 정세균 총리가 조만간에 그만둘 것이고 젊은 586 정치인 중에도 몇몇이 등판할 것"이라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업적이 없어 본인이 사양하는 모양이고 이광재 의원도 '우리 한번 동반 출격을 해 보자'라는 말을 주변에서 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경선이 시작할 때 즈음 국민의힘에 들어가 뛸 것으로 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는 안 들어가고 밖에서 하다 결국 당 후보에게 졌다"면서 "아직 검증이 안 됐으니 윤 전 총장이 지금은 좀 제일 앞서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