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 주가가 오를 주식으로 애플 테슬라 JP모간 디즈니 등과 함께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9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6.0%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과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속도 및 건전성 개선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때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식 10개를 선별해 ‘글로벌 경기민감주 바스켓’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의 소비가 증가할 때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주식으로 구성했다. 페이스북·디즈니(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테슬라·다이뮬러(재량소비재), 셰브런(에너지), JP모간·취리히보험(금융), 애플·삼성전자(정보기술), 리오틴토(소재) 등이 포함됐다. 이들 주식은 MSCI AC 월드인덱스를 기준으로 지난 3년간 베타 계수가 1이 넘는 주식이다. 즉 개별 주식의 상승폭이 시장 평균치보다 컸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가 예상만큼 회복되지 못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주식 10개를 골라 ‘글로벌 경기방어주 바스켓’을 구성했다. 이 바스켓에는 AT&T·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월마트·코스트코(소매), 코카콜라·로레알(필수소비재), 화이자·CVS헬스(헬스케어), 어도비(정보기술), 넥스트라에너지(유틸리티) 등이 꼽혔다. 이들은 MSCI AC 월드인덱스를 기준으로 지난 3년간 베타 계수가 1보다 낮다. 주가 하락폭이 시장평균치보다 작았다는 얘기다.

작년 증시 저점부터 따졌을 때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경기민감주 바스켓’ 수익률은 ‘글로벌 방어주 바스켓’에 비해 40%가량 앞섰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