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별세한 지난 9일 한 어린이가 런던의 버킹엄궁 앞에 헌화하고 있다. 필립공의 장례식은 오는 17일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리며 TV로 생중계된다. 외신에 따르면 필립공의 장례식에 손자인 해리 왕자는 참석하지만, 그의 아내 메건 마클 왕자빈은 불참할 전망이다.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9)가 핵심 의제인 기후대응 재원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견해차로 진통을 겪은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24일(현지시간) COP29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모인 약 200개국 협상단은 이날 새벽 ‘신규 기후 재원 조성 목표(NCQG)’에 합의했다. UNFCCC가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개도국을 위해 선진국이 부담하는 공공 재정은 2035년까지 연 3000억달러로 늘어난다.작년 기준 세계 군사비의 45일 치,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원유 40일 치와 맞먹는 금액이다. 2009년 설정된 기존 합의(연 1000억달러)의 세 배 수준이고 2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2500억달러)보다도 증가했다.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합의에 따라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 분담금은 기후변화에 노출된 국가들의 공공·민간 부문에 매년 현금으로 투입돼 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고 앞으로의 대응을 지원한다.COP29는 당초 예정된 폐막일(22일)을 이틀 넘긴 시점에 합의에 도달했다. 기후변화 위협에 직접 노출된 소규모 도서국들과 최빈국(LDC) 그룹은 초안 공개 당시 선진국의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며 반발했다. 일부 국가는 자신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회의 참석을 중단해 파행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현금 부담을 안게 되는 선진국의 일부 대표들은 자국 경제의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2500억달러가 현실적인 수치라고 주장했다.합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지만 불만족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도 협상 대표 찬드니 라이나는 “선진국 당사자들이 그들의 책임을 다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중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린 반(反) NATO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을 찾아 춤추고 즐기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폭스뉴스, 야후뉴스 등 외신들은 24일 이와 관련한 비판이 캐나다 정치권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에서 이어지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Eras Tour'의 토론토 콘서트 현장을 가족과 함께 찾아 춤을 추며 공연에 몰입했다. 그는 '스위프티'(테일러 스위프트 팬덤) 사이에서 일종의 전통처럼 행해지는 '우정 팔찌' 교환을 주변 팬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문제는 이날 트뤼도 총리의 지역구인 몬트리올에서 폭력시위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NATO 의회 회의를 개최 중이던 몬트리올에서는 시위대가 창문을 부수고 화재를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캐나다 CBC 뉴스에 따르면 시위대는 오후 6시 10분경 인형에 불을 붙이고 거리에 나서 연막탄과 금속 장벽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다. 일각에서는 시위대가 네타냐후 이
일본 니가타현에서 한국 측이 불참한 가운데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렸다.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24일 오후 1시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했다.현장에는 일본 중앙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을 비롯해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 와타나베 류고 사도시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애초 한국 유족 등 한일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측 대표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등이 문제가 되면서 한국 정부는 행사 하루 전 전격 불참 결정을 내렸다.이미 일본에 도착해 있었던 한국 유족 9명은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와 사도섬에서 별도 자체 추도식을 열고 사도광산 노동자 관련 시설도 시찰할 예정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