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된 부모 대신 자녀 돌본 보건소직원 등 '우리동네영웅' 선정
행정안전부는 매월 17개 시·도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쓴 사람들을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달에는 경기와 인천에서 3명씩 총 6명이 '우리동네 영웅'으로 뽑혔다.

인천 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종합상황실 운영 업무 등을 하는 직원 오선옥씨는 일가족 3대가 확진돼 부모가 생활치료센터로 떠나게 되자 음성판정으로 남겨진 11세·9세 남매들이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또 본인이 직접 하루 2차례 이상 아이들의 상태를 살폈으며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세심하게 살펴 '우리동네 영웅'에 선정됐다.

인천 계양구의 최동균씨는 관내 자율방역과 취약계층 방역용품 지원 자원봉사를 수행했고, 부평구에 사는 고인순(91)씨는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 50만원과 마스크 11장을 비롯해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을 홀로 사는 다른 노인을 위해 기부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에서 코로나19 의료진과 관내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과 수제 쿠키를 전달한 김미옥씨, 연천군에서 마스크 제작과 학교 방역 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 박유근씨, 부천시에서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워진 주민들에게 쌀과 연탄, 도시락 등을 전달한 김영찬씨가 뽑혔다.

행안부는 이번 인천시와 경기도를 시작으로 10월까지 7개월간 각 시도에서 '우리동네 영웅'을 선정하고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에 맞춰 전체 선정인원 가운데 분야별 우수자를 뽑아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