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배상금 2조원에 극적 합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양사는 영업비밀침해 관련 배상금 소송과 특허분쟁 소송 등 국내외 관련 소송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위협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같은 방향을 향해 동행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상대 가치 비교를 통해 산정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상장을 통해 현재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 받을 경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가치 상향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추가 목표주가 상향을 위해선 올해 추정 순차입금 12조원·부채비율 160%의 재무적 부담 완화 여부와 배터리 사업의 가파른 이익개선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