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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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침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Q.26019046.1.jpg)
세상을 움직이는 중심적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연약한 한사람이 뭉쳐 목소리를 내면 결국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하지만 시대의 문제점을 눈감고 알고도 방관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결정에 내버려 두는 노예같은 어리석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아카데미 6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 1991 >에서 FBI 수습 요원은 어릴 적 양을 위험에서 방치한 죄책감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희대의 연쇄살인범을 집요하게 추격하여 악의 고리를 끊음으로써 침묵을 깨고 삶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편하고 쉬운 길 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는 길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침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Q.26019047.1.jpg)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침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Q.26019048.1.jpg)
A.한니발 렉터는 어떤 인물인가?
렉터는 일명 ‘카니발(식인종) 한니발’이라고 알려진 범죄인으로 죽인 사람의 살을 뜯어 먹는 흉측한 수법으로 자기 환자 9명을 살해하고 정신 이상 범죄자 수감소에 수감 중이던 전직 정신과 의사였다. 한니발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는 < 한니발, 2001>, < 레드 드래곤, 2002>, 의 시리즈 영화가 있다.
어릴 적 보안관이던 아버지가 강도에 피살당하고 보육원에서 자라던 스털링은 삼촌 집으로 가게 되는데 양목장을 하던 삼촌은 매일 수많은 양을 도축한다. 이를 본 스털링은 양을 구하기 위해 밤에 어린양 한 마리를 안고 도망치다가 결국 붙잡혀 두 달 만에 다시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어린양도 도축 당하는 끔찍한 경험이 있어, 밤마다 꿈에 양들의 구슬픈 울음소리를 듣는다.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자로서는 힘든 FBI에 지원하여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C.렉터가 분석한 범인의 연쇄살인 동기는?
D.도주한 렉터의 행방은?
측면에서 스털링 요원을 돕던 렉터 박사는 이송과정에서 자신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하던 경찰관 2명을 살해 후 뜯어먹고 한 명의 얼굴 피부를 자신의 얼굴에 입혀 정신병원을 탈출하게 된다. 스털링 요원이 사건 해결에 성공하자 마지막으로 전화를 하여 “양들은 이제 울지 않고 침묵했냐고” 묻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렉터는 식인의 무서운 범죄인이지만 자신에게 배려하고 소통이 되는 스털링 요원에게는 수사에 협조하고 트라우마 탈출도 도와주는 배려를 한후 변장을 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렉터 박사의 도움으로 범인의 살해 동기를 파악한 스털링 요원은 유괴당한 여인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집을 급습하여 우물에 갇힌 테네시주 연방 상원 의원의 딸 캐서린을 발견한다. 이때 범인은 전기를 내리고 적외선 망원경을 끼고 스털링에게 다가오지만 인기척을 느낀 스털링이 권총을 발사함으로써 범인을 처치하고 FBI의 정식 요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침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Q.26019049.1.jpg)
사회 구성원이 스스로를 힘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세상은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 갈 수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건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악의 견제,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대우받는 신상필벌 문화, 친환경 마인드를 통한 환경 보호 등 상식과 정의감 구현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자세가 결국 이 세상을 파멸로 부터 구하게 되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