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전세 공관 논란 빚었던 박원순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별도의 시장 공관을 구하지 않고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공관 사용에는 예산이 소요된다. 공관은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공적 공간으로 시·공간적 공백없는 안정적인 시장 직무수행, 국내외 주요 인사 접견 등을 위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종로구 가회동에 대지 660㎡ 규모, 전세가 28억원짜리 공관을 구했다. 가회동 공관은 전세가액이 직전에 사용하던 은평 뉴타운 공관의 10배에 달해 '호화 공관'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 시장이 공관을 운영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시는 공관 임차료, 운영비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신축 중이던 한남동 시장 공관을 중소기업 비즈니스 전용공간인 '파트너스하우스'로 변경,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낭비없는 시정 운영을 위해 본인부터 솔선하겠다"며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시민을 챙기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