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은 DNA가 다르다. 기업에서 성공자라면 누구일까? 바로 누구나 꿈을 꾸고 있는 최고경영자다. 직장인이라면 간절히 도전하고 싶은 자리다. 최고경영자, 도대체 이들에겐 어떤 DNA가 자리를 하고 있을까? 이들의 DNA를 나름대로 꼽으라면 <열정>이 아닐까 한다. 이 열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브랜드 만들기>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앞설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업과 조직의 CEO는 개인을 벗어나 한 기업의 얼굴이자, 브랜드다. 가령 삼성의 윤종용 부회장, 황창규 사장, 이기태 사장, 국민은행의 김정태 전 행장, 포스코 이구택 회장, 유한 킴벌리의 문국현 사장 하이닉스 반도체 우의제 사장 등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세상이다. 우리가 연예인들에게 호기심을 갖는 것 처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들의 소식은 하루가 다르게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나아가 이들은 젊은이들의 성공모델이 되기도 하면서 기업 경영계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CEO는 기업의 가치이자, 한 기업의 주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CEO는 위치나 자리가 아니라 한기업의 임지를 좌지우지하는 파워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 싶다. 이런 의미에서 <CEO = 성공 = 브랜드 = 상품 = 이미지>라는 CEO 공식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지난 해 CEO 관련 한 재미있는 조사를 한 자료가 있어 소개 한다. 이름 하여 ‘반찬으로 알아본 싫어하는 CEO 유형’ 이다. 이를 자세히 소개하면 이렇다. 단무지형(단순하고 업무에 무지인 유형), 깍두기형(결제를 올리면 돈만 깍으려고 하고 두서없는 이유만 늘어놓아 기가 차게 만드는 유형), 시금치형(시시콜콜한 것까지 따지고 금방 짜증내며 부하의 공로를 가로채는 치사한 유형), 오이형(말은 5번하고 듣는 것은 2번 정도만 하는 유형), 고추형(고압적인 자세로 직원들에게 책임 추궁하는 유형), 생강형(생각 없이 이것저것 말해서 강조 사항이 무엇인지 잘 모르게 하는 유형), 냉이형(냉정하면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유형), 무우형(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우격다짐 유형).<월간 CEO 발췌>

많은 사람들이 최고경영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무작정 CEO 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당신이 CEO라면 혹시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생각해 보아라.



그렇다면 CEO란 무엇일까? 필자가 정의하는 CEO 란 이렇다. <CEO> 란 한자로 옮겨보면 <示(시) 耳(이) 傲(오)>가 된다. 하나 씩 풀어 보면 이렇다.




첫째, 示(시)다.

CEO는 회사의 얼굴이다. 즉 보여 주는 사람이다. CEO 의 주된 업무는 기업을 경영하는 차원을 벗어나 사람을 경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부고객인 직원과 외부고객으로부터 최고경영자는 조직과 기업의 리더로써 상징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CEO, 당신 앞의 상대는 눈으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바로 CEO의 스타일은 품격과 함께 상황에 대한 준비, 마음가짐, 배려를 보여주고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성공과 실패의 결정점에 서 있는 최고경영자는 스타일에서도 쉴 틈이 없는 것이다.





둘째, 耳(이)다.

CEO 는 듣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유명한 한 최고경영자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입장에서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그의 주변엔 늘 사람이 모여든다. 성공리더는 군중의 소리를 듣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S 그룹 창업자이야기다. 이 창업자는 현장에 가면 사원들에게 “그래서…” “그래서…”하면서 젊은 종업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고 한다. 이런 노 회장의 자세에 젊은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들어주는 모습에 존경을 표하고 일을 더욱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성공하는 CEO는 가슴이 따뜻한 배려의 성공DNA를 가지고 있다. 결국 다 퍼 주는 CEO 가 성공하더란 말이다.




셋째, 傲(오)다.

CEO 에게서 ‘카리스마 리더십’은 절대조건이다. 특히 기업과 조직의 최고경영자는 감성과 이성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이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위기상황에서 감성경영 보다는 강한 리더십을 요구할 때가 많다. CEO의 파워를 보이는 형식에는 말, 글, 행동 등이 있지만 무언의 카리스마는 더 없는 시너지를 낼 것이다. 영국의 대처 수상, 싱가포르의 리콴유 수상이 카리스마가 넘치는 유형의 리더라고 볼 수 있다. 성공하는 CEO는 카멜레온이다. 말하자면 한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해선 의도적인 연출이 필요하며 때로는 거만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성공하는 CEO의 DNA 찾기에 나서보자. 외모 프리미엄이란 게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 ‘파누 푸트바아라’교수가 이끈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뛰어난 외모가 선거에서 이기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는 것이다. 이들의 <승자의 외모: 미모. 성별. 당선의 상관관계>라는 연구보고서는 “후보들 간 격차가 좁을수록, 또 남성보다는 여성 후보에게 외모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스타일을 바꿈으로써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 또한 가지각색이다. 젊어서 최고경영자가 된 사람은 자신을 나이가 들어 보이고자 애쓴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이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르면 연륜과 비교하여 능력을 낮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미 나이가 든 최고경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시장에 맞선 젊은 세대 CEO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만들고자 변신을 꾀하기도 한다. 결국 기업과 조직이 환경에 맞추어 전략을 세우듯이 최고경영자들도 사회적, 경제적, 상황적 환경에 맞추어 접근을 달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CEO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신을 가꾸어 가야 할까? 자기 가꾸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CEO가 자기 연출에서 가장 홀대하는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미지 중 가장 큰 핵심은 상황적 이미지 연출이다. 이에 맞춘 헤어스타일 전략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들의 헤어스타일을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압축할 수가 있다. 바로 <나 이 야 가 라 >다.



이 다섯 가지의 연출 전략은 다음 회에 소개한다. “1등이 갈 곳은 2등 밖에 없다”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결국 기업의 1등인 CEO의 얼굴은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같이 변신해야 할 것이다.

CEO! 당신의 변신은 무죄다.

ⓒ이지수270105 <글/ 이지수/헤어칼럼니스트, 이지수성공미학연구소 대표, 미즈바리캉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