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첫 회의…총 15명 위촉했지만 일부 위원 요청으로 전체 명단 비공개
김진욱 "국민 신뢰받는 수사기관 될 것…시간은 우리 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12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문위는 향후 공수처 운영 방향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한 회의체다.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을 위원장,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을 부위원장으로 총 15명을 위촉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 임명을 앞두고 있으며 수사관 채용 절차도 밟고 있다"며 "급하게 준비된 현 청사의 물적 설비를 보완·수정하는 작업과 사건사무규칙 등 제반 규칙의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문위는 공수처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기 전 향후 진행할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사건 공보 등 공수처 제반 활동에 관한 고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애초 예정된 1시간 30분을 훌쩍 넘긴 2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공수처는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수처법 관련 법리적 쟁점과 공수처의 신뢰 회복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지만, 회의에서 논의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3명 명단도 "일부 위원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비공개했다.

한편 공수처가 수사 인력 부족에 따라 경찰청에 요청했던 파견 수사관들은 이날 공수처에 처음으로 출근했다.

경위∼경정급 10여명 규모로, 검찰 파견 수사관 10명, 현재 면접 전형이 진행 중인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함께 수사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