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제과3사, 플라스틱 용기 사용 축소 노력 부족"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가 힘을 얻는 가운데 제과3사(해태·롯데·오리온)의 과자류 용기 '탈 플라스틱' 계획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YMCA는 제과3사를 대상으로 문의한 결과 대표적인 제품(해태 홈런볼·롯데 카스타드·오리온 초코칩쿠키)의 폴리스티렌(PS) 사용 중단·대체 계획에 대해 "탈 플라스틱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YMCA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이 단체에 "내용물 보호나 생산 효율, 재료 단가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PS 용기의 사용 중단이나 대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PS 사용 중단 계획은 없지만 용기에 재생 원료를 사용하는 방식은 물성·안전성 시험 검토가 완료됐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오리온은 "중국 신규 공장에서 트레이 제거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추후 국내에도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고 서울YMCA는 전했다.

서울YMCA는 해태제과 주장에 대해 "플라스틱 받침접시 없이 출시되고 있는 홈런볼 제품도 있다"며 "내용물 파손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 트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환경보호에 참여한다는 자신들의 윤리강령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어 롯데 카스타드는 플라스틱 접시를 쓰지만 오리온의 유사 제품은 쓰지 않고 있고, 초코칩쿠키는 플라스틱 받침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미니)이 함께 유통 중이라며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는 "PS 재질은 실질 재활용율이 낮아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매립·소각될 확률이 높고 과대포장 문제의 원인도 된다"며 "실질적인 규제를 위한 사회적 노력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