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니밴 신차 동시출격…'독주' 카니발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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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시에나 신차 오늘(13일) 출격
오딧세이는 지난 2월 출시
쏟아지는 미니밴…카니발 독주 막을까
한일전 경쟁구도도 관전 포인트
오딧세이는 지난 2월 출시
쏟아지는 미니밴…카니발 독주 막을까
한일전 경쟁구도도 관전 포인트
국내 자동차 시장이 미니밴 신차 격전지로 떠올랐다.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하던 시장에 이름부터 바꿔단 현대차 '스타리아'(기존 스타렉스)를 비롯해 혼다·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 신차까지 잇따라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일전 양상이 된 미니밴 시장 경쟁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도요타는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한다. 지난해 8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은 카니발에 이어 올해 2월 혼다가 부분변경을 거친 뉴 오딧세이를 내놓았고, 이날 스타리아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동시 출격하면서 미니밴 시장에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왕좌는 올뉴 카니발이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2만3006대를 기록, 사전계약 돌풍을 몰고 왔다. 작년에만 6만4195대 팔리며 미니밴 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출시 이후 매월 기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올해도 1월 8043대, 2월 6153대 팔리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지난달 판매량(9520대)은 1만대에 육박했다. 이날 판매가 본격 시작된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카니발을 겨냥해 내놓은 다목적(MPV) 미니밴이다. 종전의 승합차 개념 스타렉스와 차별화했다. 기존 이미지 탈피를 위해 차명까지 바꿨다.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스타리아의 첫날 계약대수는 1만1003대로 현대차 대표모델 아반떼(1만58대)와 투싼(1만842대)의 계약대수를 뛰어 넘을 만큼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스타리아는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 일반모델과 고급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로 나뉘며 일반모델은 투어러(9·11인승), 카고(3·5인승) 등 트림으로 구성됐다. 라운지는 7·9인승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우 전용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7인승에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됐으며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장착됐다. 2열과 3열 탑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같은날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다. 2.5L가솔린 엔진에 모터 조합으로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 모델이 하이브리드 구성됐으며 전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이 함께 출시된다.
엔진과 모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많은 힘이 요구되는 미니밴보다는 소형차나 중형 세단 위주로 적용돼왔다. 도요타는 미니밴에도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적용해 국내 일본 브랜드 불매 여파를 극복하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출시한 혼다 오딧세이 역시 시에나와 함께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일본 미니밴으로 넓은 공간과 안정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뒷좌석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와 운전자 목소리를 차량 실내 공간 전체에 전달할 수 있는 '캐빈토크'가 강조하는 기능이다. 아이들과 함께 타기 좋은 '패밀리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각종 첨단 주행보조기능의 장착으로 안전성 끌어올린 것도 강점이다. 카니발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선 이들 미니밴 중에선 스타리아가 국산 차량인 데다 가격, 편의사양 측면에서 비슷해 직접적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 국산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시에나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가격이 더 뛴다. 카니발과 스타리아는 아무리 비싸도 4000만원 초반대면 구매 가능하지만 뉴 오딧세이와 시에나 가격은 5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대에 형성됐다.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시에나와 뉴 오딧세이가 극복해야 할 요소다. 동급 국산 차량에 비해 판매가 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2월 출시된 뉴 오딧세이의 누적 판매량은 125대 수준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는 점은 시에나의 경쟁력 어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친환경차(82만329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67만4461로 점유율이 82.2%였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16.4%, 1.3% 수준에 그쳤다. 누적 등록대수도 전년 대비 33% 늘어 성장세도 뚜렷하다.
최근 미니밴 시장으로 대변되는 레저 용차량(RV) 시장은 대형차 선호 현상, 차박(차량숙박)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RV 연간 판매량은 9만2652대였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만2806대로 작년 판매량의 30%를 이미 넘겼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도요타는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한다. 지난해 8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은 카니발에 이어 올해 2월 혼다가 부분변경을 거친 뉴 오딧세이를 내놓았고, 이날 스타리아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동시 출격하면서 미니밴 시장에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왕좌는 올뉴 카니발이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2만3006대를 기록, 사전계약 돌풍을 몰고 왔다. 작년에만 6만4195대 팔리며 미니밴 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출시 이후 매월 기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올해도 1월 8043대, 2월 6153대 팔리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지난달 판매량(9520대)은 1만대에 육박했다. 이날 판매가 본격 시작된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카니발을 겨냥해 내놓은 다목적(MPV) 미니밴이다. 종전의 승합차 개념 스타렉스와 차별화했다. 기존 이미지 탈피를 위해 차명까지 바꿨다.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스타리아의 첫날 계약대수는 1만1003대로 현대차 대표모델 아반떼(1만58대)와 투싼(1만842대)의 계약대수를 뛰어 넘을 만큼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스타리아는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 일반모델과 고급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로 나뉘며 일반모델은 투어러(9·11인승), 카고(3·5인승) 등 트림으로 구성됐다. 라운지는 7·9인승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우 전용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7인승에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됐으며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장착됐다. 2열과 3열 탑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같은날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다. 2.5L가솔린 엔진에 모터 조합으로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 모델이 하이브리드 구성됐으며 전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이 함께 출시된다.
엔진과 모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많은 힘이 요구되는 미니밴보다는 소형차나 중형 세단 위주로 적용돼왔다. 도요타는 미니밴에도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적용해 국내 일본 브랜드 불매 여파를 극복하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출시한 혼다 오딧세이 역시 시에나와 함께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일본 미니밴으로 넓은 공간과 안정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뒷좌석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와 운전자 목소리를 차량 실내 공간 전체에 전달할 수 있는 '캐빈토크'가 강조하는 기능이다. 아이들과 함께 타기 좋은 '패밀리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각종 첨단 주행보조기능의 장착으로 안전성 끌어올린 것도 강점이다. 카니발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선 이들 미니밴 중에선 스타리아가 국산 차량인 데다 가격, 편의사양 측면에서 비슷해 직접적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 국산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시에나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가격이 더 뛴다. 카니발과 스타리아는 아무리 비싸도 4000만원 초반대면 구매 가능하지만 뉴 오딧세이와 시에나 가격은 5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대에 형성됐다.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시에나와 뉴 오딧세이가 극복해야 할 요소다. 동급 국산 차량에 비해 판매가 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2월 출시된 뉴 오딧세이의 누적 판매량은 125대 수준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는 점은 시에나의 경쟁력 어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친환경차(82만329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67만4461로 점유율이 82.2%였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16.4%, 1.3% 수준에 그쳤다. 누적 등록대수도 전년 대비 33% 늘어 성장세도 뚜렷하다.
최근 미니밴 시장으로 대변되는 레저 용차량(RV) 시장은 대형차 선호 현상, 차박(차량숙박)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RV 연간 판매량은 9만2652대였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만2806대로 작년 판매량의 30%를 이미 넘겼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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