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전경.(사진=연합뉴스=그린피스 제공)
일본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전경.(사진=연합뉴스=그린피스 제공)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오늘 결정한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해양 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원회는 지난해 2월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등 2가지를 거론하면서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금으로부터 2년 뒤 실행을 목표로 규제 당국 승인과 관련 시설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할 계획이다. 해양 방류는 30~40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중이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현지어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유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