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허그·포옹 담긴 시안 전달했지만…
"김정현, 모든 스킨십 거부"
1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를 열흘 앞두고 한 패션지와 화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통 멜로라는 '시간' 콘셉트에 맞춰 상대 배우인 서현과 커플 화보로 진행했지만, 촬영장에서 김정현의 스킨십 거부로 정작 공개된 화보는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나란히 앉은 투 컷이 전부였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커플 화보는 작품 내에서 담을 수 없는 호흡이나 묘한 감정선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한다. 극중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든, 그와는 달리 가든, 찍는 목적은 '케미' 하나라는 것. 스킨십을 동반한 행동, 포즈 요구는 "당연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화보 촬영에 참여했던 관계자 A 씨는 "사전에 어떤 포즈와 분위기로 화보 촬영이 진행될지 시안이 모두 전달됐다"며 "커플 화보 촬영에서 스킨십을 거부하는 건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라 담당 에디터도 당황했다. 마지막으로 어깨에 손을 얹는 정도만 찍자고 요구했을 때에도 김정현이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경닷컴이 확인한 시안에는 백허그를 하거나 이마를 마주하고, 한 사람의 어깨에 기대는 연인 간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여주는 포즈들이 담겨 있었다. 커플 컷은 2~3컷, 단독은 1컷씩 진행하고 '움직임은 있지만 가볍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의 콘셉트로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 B 씨는 "사전에 시안을 김정현이 직접 확인했고, '이렇게 똑같이 가냐?'는 질문을 하기에 담당자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한 걸로 안다"며 "그래놓고 현장에서 모든 스킨십 포즈를 거부하니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C 씨는 "인터뷰, 화보 촬영, 예능 출연 등 홍보 일정은 선택 사안"이라며 "본인이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면 안 하면 될 일인데, '하겠다'고 해놓고, 시안까지 확인한 마당에 현장에서 스킨십을 거부하니 '프로답지 않다', '진상'이라는 반응을 넘어 '기이하다'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정현의 이상 행동을 놓고 "서예지 때문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현의 당시 여자친구가 서예지였고, 앞서 제작발표회와 촬영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서예지가 화보 촬영에도 영향을 준게 아니겠냐는 것.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팔짱을 끼려는 서현을 거부하고,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성의 없는 대답을 하면서 태도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촬영장에서도 대본에 등장하는 스킨십 장면을 수정 요청하면서 촬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2회 만에 하차를 결정했고, 김정현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정현은 섭식장애 등 건강이 나빠진 것은 맞지만, 그 배후에 당시 여자친구였던 서예지가 있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예지의 요청으로 스킨십 장면을 거부했다는 것.
지난 12일 디스패치가 당시 김정현에게 "스킨십 노노"라고 지시하던 서예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지만, 서예지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또한 13일 참석이 예정됐던 영화 시사회에도 "김정현 관련 질문을 받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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