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에 이어 국내 게임사 중 다섯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3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02년 창사 이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당기 순이익은 3155억원이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6%, 당기순이익은 49% 늘었다. 역시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해외 시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작년 해외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83.7%인 8430억원이다. 전년 대비 21% 성장한 수치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도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IP로 만든 드라마 ‘천월화선’을 방영해 조회 수 18억 뷰를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콘솔 시장 사업을 확장해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콘솔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해 신작 개발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발 중인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 X’도 연내 선보인다. IP 비즈니스도 확대한다. 최근 설립한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통해 신규 IP를 발굴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크로스파이어 X 등 신작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