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日, 오염수 방류…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 아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日 오염수 바다 배출 결정에 불안감 엄습
세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3배인 대한민국
원희룡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 아니다"
세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3배인 대한민국
원희룡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 아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시장 관계자가 일본산 참돔을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N.26035372.1.jpg)
전 세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3배인 대한민국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은 약 10만7700t가량이다. 해양수산부 통계로도 연간 수입하는 일본산 수산물은 3만t 정도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수산물 소비량이 68kg로 전 세계 1위다. 인접 국가이기도 하지만 밥상이 위험해져 더욱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OECD 수산업 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평균 수산물 소비량은 인류 평균 소비의 3배를 넘을 정도다. 세계 인구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kg가량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A.26036421.1.jpg)
현재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은 수입 시 식약처 주관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 차관은 "수산물 40종에 대해 2016년도 이후 매년 2000건 이상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 3000건 이상으로 검사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 아니다"
삼중수소, 세슘 등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에 서식하는 수산물에 흡수되고 결국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정치권 역시 들끓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N.26034253.1.jpg)
이어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날 전문가들과 함께 국제법 및 국내법상 대응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