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차별화된 토마토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대저 토마토 등 신품종 토마토의 판매 비중은 2019년 31.3%, 작년 35.9%에서 올해(1월 1일~4월 11일) 53.6%로 커졌다. 이색 토마토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동기(42.1%)와 비교하면 11.5%포인트 증가했다.
이마트는 토마토를 구매 시 ‘건강’뿐 아니라 ‘맛’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구재현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대중적인 품종과 차별화된 토마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올해 이색 토마토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며 “과일 품종 다양화 노력을 지속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품종 과일을 이마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과일과 채소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부터 이마트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토마토 등의 과일 품종을 확대하고 있다. 토마토의 경우 글로벌 종자 회사와 협업해 해외 인기 품종을 꾸준히 소개받고 이를 국내 최첨단 스마트팜을 통해 시범 재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년 전 6종이던 이색 토마토는 올해 12종으로 두 배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토마토 전체 매출도 15.3% 늘었다.
이색 토마토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자 올해 이마트는 품종 다양화와 함께 토마토 매장을 아예 이색 품종 중심으로 바꿨다. 진열 공간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려 토마토 매대의 절반 이상을 이색 품종으로 채웠고, 진열 순서 또한 이색 토마토→대추·방울 토마토→완숙·찰토마토 순서로 배치해 쇼핑 동선에서 이색 토마토가 가장 먼저 눈에 띄도록 했다. 올해는 ‘젤리마토’와 ‘별마토’ 등의 이색 품종을 새로 소개할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