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TV '아직 낫 서른' 스틸
/사진=카카오TV '아직 낫 서른' 스틸
'아직 낫서른' 정인선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위로와 힐링을 전했다.

13일 종영한 카카오TV '아직 낫서른'에서 정인선은 웹툰 작가 서지원 역을 맡아 서른 살의 일, 사랑, 우정을 진정성 어린 연기로 표현했다.

정인선은 안희연, 차민지와 극 중 학창 시절부터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며 척하면 척! 눈빛만 봐도 통하는 '서른즈'의 절친케미를 뽐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정인선의 실제 말투, 표정과 끈끈한 친분을 투영해 극에 활력을 더했다. 현재의 고민과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들의 단단한 우정은 시청자에게 부러움을 샀고, 이들의 우정이 계속되길 응원하게 했다.

또한 15년 전 첫사랑 이승유(강민혁 분)와 우연히 다시 만나 설렘 가득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상처 가득한 과거의 연애를 떠올리며 선을 긋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연애 심리를 디테일한 연기로 담아내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승유에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마음에 힘겨워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삶과 일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까지 '서른 살의 현실 로맨스'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이처럼 정인선은 일도 사랑도 여전히 뜻대로 되지 않지만 때로는 혼자 묵묵하게, 때로는 친구들과 요란하게 그 시간을 슬기롭게 버텨내는 서지원의 모습으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는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갔다.

정인선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모든 것이 서툴지만 언제나 마음을 다하는 싱글맘을,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워킹맘의 애환을,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는 현실에 찌든 경찰로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변신을 거듭해왔다. 이번 카카오TV '아직 낫서른'에서는 아직은 낯선 서른 이라는 무게 앞에 성장해가는 서른이들의 이야기로 짙은 여운을 남기며 필모그래피를 더욱 풍성하게 쌓았다.

이에 정인선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서도 천생배우다운 면모로 연기적 성장을 거듭하며 대중에게 공감과 신뢰를 이끄는 연기를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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