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91년생 딸, 술 먹고 전화해 '우리 고통 아냐'며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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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2030 민심과 관련해 딸과의 일화 공개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사진)은 14일 최근 2030 민심이 돌아선 것과 관련해 1991년생 딸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송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4·7 보궐선거에서 청년 민심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텐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아들이 1995년생, 딸이 1991년생"이라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송 의원은 "아들은 취준생(취업준비생)이고 딸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며 "제 딸이 비정규직으로 있다가 무기 계약직으로 바뀌었을 때, 저한테 술 한 잔 먹고 전화를 했다. '아빠는 우리의 고통을 아느냐'고 했는데,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20~30대의 아픔과 고민, 인천국제공항 사태 이후 그들이 느꼈던 불공정함, 여러 불만이 있다"며 "특히 20대 남성은 젠더 문제까지 있어서 군 복무에 대한 불리 등 여러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그래서 집중적으로 아들, 딸 세대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며 "지금도 저는 아들, 딸과 하루에 한 번씩 통화할 정도로 대화를 하고 있지만, 들어주고 꼰대가 되지 말아야겠다, 가르치려 들지 말아야겠다, 말을 막지 말아야겠다, 충분히 공감해줘야겠다는 등의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궐선거 참패 후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지적 가운데 수용할만한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중잣대 등의 문제는 다 같이 공감했던 지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제 지역구도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역"이라며 "제가 반성했던 것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 당연히 1, 2기처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 문제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사전에 국토부 장관이나 LH 사장을 불러다가 엄히 경고하고 사전 점검을 해야 했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반성을 아주 많이 했다"며 "저는 지금까지 땅 한 평도 없이 지금도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둔감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송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4·7 보궐선거에서 청년 민심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텐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아들이 1995년생, 딸이 1991년생"이라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송 의원은 "아들은 취준생(취업준비생)이고 딸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며 "제 딸이 비정규직으로 있다가 무기 계약직으로 바뀌었을 때, 저한테 술 한 잔 먹고 전화를 했다. '아빠는 우리의 고통을 아느냐'고 했는데,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20~30대의 아픔과 고민, 인천국제공항 사태 이후 그들이 느꼈던 불공정함, 여러 불만이 있다"며 "특히 20대 남성은 젠더 문제까지 있어서 군 복무에 대한 불리 등 여러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그래서 집중적으로 아들, 딸 세대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며 "지금도 저는 아들, 딸과 하루에 한 번씩 통화할 정도로 대화를 하고 있지만, 들어주고 꼰대가 되지 말아야겠다, 가르치려 들지 말아야겠다, 말을 막지 말아야겠다, 충분히 공감해줘야겠다는 등의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궐선거 참패 후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지적 가운데 수용할만한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중잣대 등의 문제는 다 같이 공감했던 지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제 지역구도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역"이라며 "제가 반성했던 것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 당연히 1, 2기처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 문제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사전에 국토부 장관이나 LH 사장을 불러다가 엄히 경고하고 사전 점검을 해야 했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반성을 아주 많이 했다"며 "저는 지금까지 땅 한 평도 없이 지금도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둔감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