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7월부터 안산, 군포 등 14개 시군 거주 여성청소년에게 1인당 연간 13만8000원의 기본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시범사업 예정이었던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지급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동의를 얻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게 돼서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만 11~18세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앞서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는 청소년이 없도록 여주시에서 시행 중이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도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해 왔다.

협의 완료에 따라 도는 이달 중 사업 운영지침 수립 등을 완료해 오는 7월부터 신청 접수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연말 사업 평가를 거쳐 모든 시·군에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범 사업에는 총 162억9100만원(도비 48억8700만 원, 시·군비 114억400만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지원 사업에 참여한 안산, 군포, 광주, 김포, 이천, 안성, 하남, 여주, 양평,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1~18세 여성청소년 10만9242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대상 청소년들은 월 1만1500원, 연간 13만8000원의 기본생리용품 구입비를 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로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승삼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지원금 지급 시스템을 마련해 여성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