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전서 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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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기업가치 3000억원 이상 평가
'스토리'콘텐츠 확보 위한 양보 없는 진검승부 예고
최대 변수는 기존 주주 텐센트, 엔씨소프트
우선매수권 가지고 있어 인수 가능성 배제 못해
'스토리'콘텐츠 확보 위한 양보 없는 진검승부 예고
최대 변수는 기존 주주 텐센트, 엔씨소프트
우선매수권 가지고 있어 인수 가능성 배제 못해
국내 양대 플랫폼 업체 네이버, 카카오가 웹소설 플랫폼 업체 문피아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정면 격돌한다.
14일 투자은행(IB)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문피아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문피아투자목적회사(S2L파트너스, 창업자 김환철 공동 보유)의 지분 64.42%과 경영권이다. 문피아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경쟁 입찰에 들어가면 몸값은 더욱 뛸 수도 있다. 문피아는 2002년 김환철 대표가 설립한 국내 대표 웹소설 플랫폼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로 출발해 2012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월평균 페이지 뷰가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달한다. 문피아에 등록된 작가 수는 4만7000명가량이다.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한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문피아 인수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도 해외 전략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카카오의 웹 콘텐츠 플랫폼 인수 경쟁은 격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초 월간 이용자 수(MAU) 9000만에 달하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사들이자 카카오는 최근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문피아 인수에 동시에 참여하면서 경쟁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경쟁적으로 웹 콘텐츠 플랫폼 인수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이야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확보된 IP는 엔터테인먼트 다른 분야로도 확장이 무궁무진하다. 가장 기초적으로 웹소설 IP를 웹툰 플랫폼으로 유통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으로 창작돼 누적 조회 수 6억2000만 건, 누적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도 IP를 확장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유통되는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은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8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지의 IP 기반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8조원에서 내년 73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인수전의 최대 변수는 엔씨소프트와 텐센트다.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CLL과 엔씨소프트는 문피아의 2, 3대 주주로 각각 24%, 6% 지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18년 문피아에 총 250억원을 투자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와 텐센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경영권은 이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텐센트는 냉각된 한중관계로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도 웹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지 않아 네이버나 카카오와 협력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오는 6월까지다.
구민기/김채연 기자 kook@hankyung.com
14일 투자은행(IB)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문피아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문피아투자목적회사(S2L파트너스, 창업자 김환철 공동 보유)의 지분 64.42%과 경영권이다. 문피아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경쟁 입찰에 들어가면 몸값은 더욱 뛸 수도 있다. 문피아는 2002년 김환철 대표가 설립한 국내 대표 웹소설 플랫폼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로 출발해 2012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월평균 페이지 뷰가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달한다. 문피아에 등록된 작가 수는 4만7000명가량이다.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한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문피아 인수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도 해외 전략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카카오의 웹 콘텐츠 플랫폼 인수 경쟁은 격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초 월간 이용자 수(MAU) 9000만에 달하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사들이자 카카오는 최근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문피아 인수에 동시에 참여하면서 경쟁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경쟁적으로 웹 콘텐츠 플랫폼 인수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이야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확보된 IP는 엔터테인먼트 다른 분야로도 확장이 무궁무진하다. 가장 기초적으로 웹소설 IP를 웹툰 플랫폼으로 유통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으로 창작돼 누적 조회 수 6억2000만 건, 누적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도 IP를 확장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유통되는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은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8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지의 IP 기반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8조원에서 내년 73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인수전의 최대 변수는 엔씨소프트와 텐센트다.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CLL과 엔씨소프트는 문피아의 2, 3대 주주로 각각 24%, 6% 지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18년 문피아에 총 250억원을 투자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와 텐센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경영권은 이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텐센트는 냉각된 한중관계로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도 웹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지 않아 네이버나 카카오와 협력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오는 6월까지다.
구민기/김채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