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나태주 시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유명한 시 아니냐. '풀꽃'이라는 시 어떻게 쓰시게 된 거냐"라며 질문했다.
이를 들은 나 시인은 "초등학교 선생을 43년 하면서 아이들하고 봄에 민들레꽃, 제비곷 이런 풀꽃들을 그리다가 아이들이 대충 너무 빨리 안 닮게 그리더라"라며 밝혔다.
이어 그는 "풀꽃 그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그러면 예쁘고 사랑스럽다. 누가 가꿔놓은 사람도 없고 흔하고 향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크지도 않고. 그저 그런"이라며 설명했다.
나아가 나 시인은 "애들이라는 게 대체로 안 예쁘다. 내 새끼도 때때로 귀찮은데 어른들이 예쁘게 보니까 예쁜 거다. '너희들도 그래'라고 끝말을 붙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BTS 제이홉도 작가님의 시집을 추천했다고 하더라"라며 귀띔했다. 이에 나 시인은 "만나거든 고맙다고 해달라. 제 책을 사인해서 보내드리고 싶다. 주소라든가 뭘 전할 수 있는 걸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갑작스럽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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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