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집값이 여기서 더 오를까요? 아니면 이번엔 잡힐까요?
서기열 기자와 전형진 기자가 집값 향방을 두고 본격 콘셉트 대결을 벌였습니다. 서 기자는 올해도 집값이 상승한다는 데 베팅했고, 전 기자는 올해야말로 집값이 꺾인다는 논리를 펼쳤는데요.
여러분이 댓글로 승자를 가려주세요!

▶서기열 기자
집값 상승!

▷전형진 기자
하락!
▷전형진 기자
아니 그런데 왜 오른다고 보시는 거죠. 일단 저 같은 경우엔 추세적으로 상승폭이 많이 꺾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시황을 보면 서울 상승률이 2월 초순 정도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주택가격전망 CSI라는 게 있는데 그 심리지수조차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올해는 정말 집값이 잡히지 않을까.
▶서기열 기자
제가 봤을 때 지금 상황은 집값이 오른다, 떨어진다보단, 지금 이게 심리적으로 조금 얼어붙었다기보단 약간 관망하고 있는 추세가 아닌가.

▷전형진 기자
그렇죠. 관망하다 떨어지는 거죠 이제.
▶서기열 기자
관망한다는 얘기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올라갈 수도 있다는 거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난 이후에 지금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해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모습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거든요. 특히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고, 한강변 35층 층고제한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2017년 후반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또 다시 지속될 수 있지 않겠느냐..

▷전형진 기자
자 시장 한 명 때문에 집값이 오른다, 이건 사실..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초기엔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 라고 본인도 인정을 하셨어요. 자기 때문에 집값이 너무 자극돼서 꿈틀꿈틀대면 결국엔 지금 풀어주겠다는 것도 안 풀어줄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4차 뉴타운 자기가 하겠다, 후보지 접수 합니다, 했다가 여기저기서 신청해서 또 막 들썩들썩 하니까 결국엔 안 하고, 그 다음 캐삭빵 하신 다음에 가셨거든요.
▶서기열 기자
ㅎㅎㅎ

▷전형진 기자
1년 안에 좀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서기열 기자
지금은 오세훈 시장의 공약에 따른 심리가 자극되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결국엔 구매로라든지..
▷전형진 기자
그럼 지금 더 사고 싶으신가요?

▶서기열 기자
음.. 저는..

▷전형진 기자
한 채로 만족은 못 하겠다?
▶서기열 기자
그런 건 아니죠. 저는 사실 소형 면적대에 겨우 입성한 사람이고. 그런데 이게 살다 보니 당연히 더 큰 집으로 이사 가고자 하는 수요들이 꾸준히 생긴단 말이죠. 저는 일단 올해는, 특히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 않느냐.. 그리고 아직 집값이 꺾이지는 않았어요. 계속 상승 곡선이긴 하거든요.
▷전형진 기자
그렇죠. 이게 과세기준일 이전으로 해서 절세매물이 나오고 그러지만 본격적으로 5, 6월에 그런 매물들이 소화되고 난 다음에 더더욱 거래가 안 될 수 있다. 왜냐면 저가매물이 나오지 않으니까, 라고 전 보고 있거든요.

▶서기열 기자
제가 부동산부에 있으면서 국토부에 출입했던 게 2018년이었습니다. 그때를..

▷전형진 기자
욕하신 건 아니겠죠.

▶서기열 기자
아.. 그렇게 들리셨나요?
▷전형진 기자
제가 일단 그래서 호가를 조사해왔습니다. 안테나단지라고 부르는 곳들이 서울 곳곳에 있잖아요. 여기 시세가 꺾이면 좀 내린다, 이런 단지들이 있는데. 일단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경우는 오늘 호가가 1억 내려갔더라고요. 그 밑에 있는 래미안퍼스티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도 1억이 내려갔어요. 호가 밴드가 저가에서 고가가 이 정도 수준이었다면 고가가 이미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이건 추세적으로 갈 것 같다.
▶서기열 기자
지금 현재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갖고 있던 집들도, 매물이 잠겨 있기 때문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죠. 그러다 보면 이게 어떤 심리적 요인에 따라서 얼마든지 올라갈 수도 있고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거든요.

▷전형진 기자
아,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오를 것이다?
▶서기열 기자
선거 이후에 표심이, 서울시에서 25개구 전체가 변화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전혀 민심을 반영하지 않고 현재 규제를 계속 유지할까요. 저는 그러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규제를 완화해주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고, 이런 것들도 심리를 자극하지 않겠느냐. 일단 당분간 팔지 않고 규제가 완화된 다음에 팔겠다, 그런 심리가 얼마든지 발동할 수 있다는 거죠.
▷전형진 기자
그런 선배 솔직히 이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줄 것 같으신가요?

▶서기열 기자
이 정부 얼마나 남았죠?

▷전형진 기자
1년.. 1년 남았는데..
▶서기열 기자
그래서 집을 사고 싶으세요, 안 사고 싶으세요.

▷전형진 기자
사고 싶죠. 하지만..

▶서기열 기자
그렇죠. 사고 싶잖아요.

▷전형진 기자
못 사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가 없다는 거죠.
▶서기열 기자
사고 싶은 이런 심리에 불씨 하나만 던져주고 규제가 조금 완화되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금만 조성되면 사지 않으시겠어요.
▷전형진 기자
문제는 선배가 안 계신 동안 이 정부가 규제를 푸는 게 아니라 그냥 막 다 때려 잡았어요. 법인들도 지금 다 사망신고하러 갔습니다. 올해부터 나는 다주택자가 되겠다, 라는 건 지금 가서 사망신고 하셔도 됩니다.
▶서기열 기자
저는 집값은 심리라고 봅니다. 특히 작년 그렇게 수많은 대책들이 나오고 강력한 대책을 내놨지만 결국 집값은 상승을 했고,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여전히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과연 집값의 향방이 과연 어디로 흐를 것이냐,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형진 기자
참고로 전 악플 남기면 다 고ㅅ...
▶서기열 기자
어떤 선택을.

▷전형진 기자
하시겠습니까.

▶서기열/전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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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서기열·전형진 기자 촬영 김윤화·조민경 PD 편집 김윤화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