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부대와 달라"…강성 '문파' 두둔하는 與지도부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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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병원 의원은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안의 특권남용, 부정부패, 갑질을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며 “최고위원으로 출마해 국민의 절망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앞서 친문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도 당 내 여론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고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며 분리해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매달 당비를 내는 80만명의 권리당원과 400만명의 일반당원 모두 민심 속에 있다”고 말했다. 열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당의 움직임을 좌지우지한다는 주장을 맞받아치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일부 강성 당원이 주도하는 당원의 목소리와 민심을 분리해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약 2000~3000명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이 온라인 게시판과 문자폭탄(연속적인 핸드폰 문자 전송)등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압박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2030 초선 의원이 선거 패배 이후 '조국 사태에서 당 지도부가 보여준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자 강성 당원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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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