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코픽스. /자료=은행연합회
3월 기준 코픽스. /자료=은행연합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소폭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오른 것은 4개월 만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3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0.84%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16일부터 0.01%포인트 오르게 된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를 연 2.62~3.62%에서 2.63~3.63%로 조정할 예정이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의 변동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돈을 조달할 때 비용이 전보다 늘었다는 뜻이다. 은행으로서는 원가가 오른 셈이어서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된다.

잔액·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3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6%,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4%로 전달보다 각각 0.03%포인트 내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예적금을 포함해 이미 조달한 자금의 금리까지 함께 계산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권 주담대 상품 금리는 16일부터 0.03%포인트씩 내린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