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고액 출연료 논란에 광고수익 많아 괜찮다는 TBS
TBS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서울시 예산으로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TBS는 15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B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라디오 협찬, TV/유튜브/팟캐스트 광고를 통해 연간 70억 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TBS는 "미디어재단 설립 논의 초기부터 재단 설립 후인 지금까지 서울시의회로부터 '재정자립도를 높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업광고가 금지된 한계 속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로 재정자립도를 높여 서울시 예산 의존 비중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것이다.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서울시민의 세금을 아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TBS는 "'뉴스공장'은 협찬금, 유튜브, 팟캐스트 수익 기여분 등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뉴스공장'의 제작비는 이렇게 벌어들이는 총수익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의 편향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어준의 고액 출연료 논란에 "(김씨의 출연료 문제는) 공정해야 할 정치뉴스 진행자가 편파적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규정도 어기고 상한선도 어기고 고액 출연료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강성 친문' 입맛에 맞게 끼리끼리 모여 지지고 볶고 낄낄대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주장하고 싶으면, 국민 세금 말고 유튜브에서 그 높다는 청취율 믿고 후원금 받아서 마음껏 떠들라"라며 "아무도 안 말린다. 그게 정치편향 방송의 진정한 독립"이라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김씨의 1회 출연료가 200만원이며 그동안 22억 이상을 수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BS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총 지급액, 평균 지급액 등 출연료 자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에 해당되어 '개인정보 보호법' 제18조에 따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