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의 파일 표기인 ‘HWP’가 대표 확장자명에서 사라진다. 데이터 개방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문서의 기본 형식을 기존 HWP에서 ‘HWPX’로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정기 패치 이후에는 HWPX가 일반적인 확장자로 통용된다.

확장자란 파일의 종류를 구별하기 위에 붙이는 알파벳 문자열이다. 통상 파일명 뒷부분에 표기된다. 아래아한글은 1989년 베타 버전을 출시한 이후 줄곧 HWP라는 확장자를 사용해왔다.

한컴 측은 “개방형 문서 규격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밝혔다. HWPX는 한국산업표준에 정의된 개방형 워드프로세서 마크업 언어(OWPML)에 기반한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분야의 문서 활용도가 높아져 표준화 필요성이 커졌다. 개방형 확장자를 사용하면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도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다. 확장자명 HWP는 사용자 선택 사항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한컴 관계자는 “변환을 통해 전자문서 국제 표준화를 이끌고 활용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