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18%…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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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보다도 10% 성장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대로 치솟았다. 빠른 경제 정상화로 수출이 급증한 덕분에 2019년 1분기보다도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도 회복하고 있어 경제성장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높았던 데에는 작년 1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로 추락한 데 대한 반작용(기저효과)도 컸다. 작년 1분기 GDP 증가율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인 -6.8%로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힘입어 이후 중국 경제는 꾸준한 회복 추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3% 성장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수출의 힘에서 시작됐고, 소비도 일부 도시의 산발적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꾸준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1분기 GDP가 2019년 1분기보다도 10.3% 늘어났으며 2년 평균으로는 5%씩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2월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 귀향 자제 캠페인을 벌여 조업일수가 늘아난 것은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지표들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1분기 수출은 4조6140억위안으로 38.7%, 수입은 3조8547억위안으로 19.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593억위안(약 130조원) 흑자를 보였다. 1분기 소매판매는 10조522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2년 평균으로는 4.2% 늘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 33.9%, 25.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도시 실업률도 5.3%로 전달의 5.5%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9730위안(약 16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났다.
다만 중국 정부는 양호한 경제 성장 추세가 나타난 데에는 기저효과 요인이 특히 크다면서 중국 안팎의 불확실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9일 개최한 경제 전문가 좌담회에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작년과 올해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국제 환경의 복잡함과 엄중함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 또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포함한 부채 감축,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거품 형성 방지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저효과로 인한 왜곡 탓에 중국 경제 성장 추세를 제대로 보려면 전년 동기보다 전분기 대비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0.6%로 작년 4분기 2.6%보다 내려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1분기 무역흑자 130조원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9310억 위안(약 4266조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0%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이 1992년 분기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고치다.1분기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높았던 데에는 작년 1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로 추락한 데 대한 반작용(기저효과)도 컸다. 작년 1분기 GDP 증가율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인 -6.8%로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힘입어 이후 중국 경제는 꾸준한 회복 추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3% 성장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수출의 힘에서 시작됐고, 소비도 일부 도시의 산발적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꾸준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1분기 GDP가 2019년 1분기보다도 10.3% 늘어났으며 2년 평균으로는 5%씩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2월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 귀향 자제 캠페인을 벌여 조업일수가 늘아난 것은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지표들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1분기 수출은 4조6140억위안으로 38.7%, 수입은 3조8547억위안으로 19.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593억위안(약 130조원) 흑자를 보였다. 1분기 소매판매는 10조522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2년 평균으로는 4.2% 늘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 33.9%, 25.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도시 실업률도 5.3%로 전달의 5.5%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9730위안(약 16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0.6% 성장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다소 보수적인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중국이 올해 8%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펴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8.4%, 내년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중국 정부는 양호한 경제 성장 추세가 나타난 데에는 기저효과 요인이 특히 크다면서 중국 안팎의 불확실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9일 개최한 경제 전문가 좌담회에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작년과 올해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국제 환경의 복잡함과 엄중함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 또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포함한 부채 감축,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거품 형성 방지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저효과로 인한 왜곡 탓에 중국 경제 성장 추세를 제대로 보려면 전년 동기보다 전분기 대비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0.6%로 작년 4분기 2.6%보다 내려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