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18.3% 성장…수출이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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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좋은 '깜짝 성적표'…G2, 경제 정상화 속도 낸다
코로나 기저효과 큰 데다
수출 전년比 39% 급증한 영향
IMF, 올해 8%대 '高성장' 예측
전분기보단 0.6% 성장 그쳐
일각선 1분기 이후 둔화 전망도
코로나 기저효과 큰 데다
수출 전년比 39% 급증한 영향
IMF, 올해 8%대 '高성장' 예측
전분기보단 0.6% 성장 그쳐
일각선 1분기 이후 둔화 전망도
올 1분기 중국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빠른 경제 정상화로 수출이 급증한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분기보다도 10% 이상 성장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도 회복하고 있어 경제성장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성장률이 껑충 뛴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한 데 대한 반작용(기저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GDP 증가율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인 -6.8%로 추락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작년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3% 성장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수출의 힘에서 시작됐고, 소비는 일부 도시의 산발적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꾸준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 GDP가 2019년 1분기 대비 10.3% 늘었으며 2년 평균으로는 5%씩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2월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귀향 자제 캠페인을 벌여 기업의 조업 일수가 늘어난 것은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이날 함께 나온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올 1분기 수출은 4조614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수입은 3조8547억위안으로 19.3% 각각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593억위안(약 130조원) 흑자를 나타냈다.
1분기 소매판매는 10조5221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 2년 평균으로는 4.2% 증가했다.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작년 동기보다 24.5%, 33.9%, 25.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말 기준 도시 실업률도 5.3%로 전달의 5.5%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올 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9730위안(약 166만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3.7% 증가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등 국내외 위험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9일 개최한 경제 전문가 좌담회에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작년과 올해를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국제 환경의 복잡함과 엄중함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 또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포함한 부채 감축, 주택과 주식 자산의 거품 형성 방지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저효과로 인한 왜곡 탓에 중국의 경제 성장 추세를 제대로 보려면 전년 동기보다 전분기 대비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작년 4분기의 2.6%보다 하락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1분기 무역흑자 130조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9310억위안(약 426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0%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이 분기별 GDP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고치다.1분기 성장률이 껑충 뛴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한 데 대한 반작용(기저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GDP 증가율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인 -6.8%로 추락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작년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3% 성장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수출의 힘에서 시작됐고, 소비는 일부 도시의 산발적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꾸준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 GDP가 2019년 1분기 대비 10.3% 늘었으며 2년 평균으로는 5%씩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2월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귀향 자제 캠페인을 벌여 기업의 조업 일수가 늘어난 것은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이날 함께 나온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올 1분기 수출은 4조614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수입은 3조8547억위안으로 19.3% 각각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593억위안(약 130조원) 흑자를 나타냈다.
1분기 소매판매는 10조5221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 2년 평균으로는 4.2% 증가했다.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작년 동기보다 24.5%, 33.9%, 25.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말 기준 도시 실업률도 5.3%로 전달의 5.5%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올 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9730위안(약 166만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3.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6% 성장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다소 보수적인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8%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펴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8.4%, 내년엔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등 국내외 위험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9일 개최한 경제 전문가 좌담회에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작년과 올해를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국제 환경의 복잡함과 엄중함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 또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포함한 부채 감축, 주택과 주식 자산의 거품 형성 방지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저효과로 인한 왜곡 탓에 중국의 경제 성장 추세를 제대로 보려면 전년 동기보다 전분기 대비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작년 4분기의 2.6%보다 하락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