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 이후 440개 넘는 금융회사가 다른 EU 국가로 법인 등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수도 런던의 위상도 흔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싱크탱크인 뉴파이낸셜은 이날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통해 이들은 440개 금융사가 기업이나 직원, 자산, 법인 등을 영국에서 옮겼다고 분석했다. 자산관리회사 126곳, 은행 81곳, 보험사 65곳 등이 영국서 다른 EU 국가로 이전했다.
이런 변화로 7400개 일자리가 재배치되고 9000억 파운드의 자산(1380조원)이 이동했다. 앞서 컨설팅 회사인 EY가 전망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브렉시트 이후 런던을 잇는 다음 세대 금융수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일랜드 더블린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기업들이 EU 내 사업장을 유럽 전역에 고르게 분산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뉴파이낸셜은 분석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