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봄꽃' 키우면 코로나 스트레스 싹~
직장인 김선미 씨(33)는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한다. 섣불리 시작했다가 식물이 시들어버릴까 두려워서다. 하지만 김씨처럼 식물 관리 방법을 잘 몰라도 키우기 좋은 봄꽃이 적지 않다. 서울대공원 조경과는 16일 봄에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 7종을 소개했다.

서울대공원이 ‘식물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봄 식물은 △히아신스 △스투키 △브룬펠지어자스민 △알라만다(위 사진) △라벤더(아래) △치자 △제라늄 등이다. 이 중에서도 스투키는 관리자의 손길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일반 식물보다 30배 많은 음이온을 생산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정화 효과가 있다. 모기퇴치 식물로 꼽히는 제라늄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가끔 물을 주는 것을 잊어도 무방하다. 볕이 잘 드는 실외에서 키우기에는 라벤더가 좋다. 라벤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약해 장마철에 비를 가려주는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

'반려 봄꽃' 키우면 코로나 스트레스 싹~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물은 사람의 마음 안정이나 기분 전환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코로나19로 집에 오래 머무르는 게 힘들다면 식물을 키워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에선 식물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을 매뉴얼도 몇 가지 제시했다. 물은 통상 1주일에 한 번 주되, 언제 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땐 흙 상태를 확인해보는 방법이 있다.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은지 살펴보고 흙이 말라 있을 때 물을 주면 된다. 시들거나 마른 잎이 발견되면 잘라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든 잎은 병해충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