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0만명 넘어…세계 여덟번째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이 공식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296명 늘어 10만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1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가 세 번째다.

전 세계 규모로 따지면 미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에 이어 여덟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모든 프랑스인의 얼굴과 이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조차 함께하지 못할 만큼 "너무나 잔인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위기를 겪으며 프랑스인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전날 국무회의 후 개최한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시점은 명시하지 않은 채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518만7천879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번 째로 많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밀어닥쳤다고 판단하고 지난 3일부터 주거지 반경 10㎞ 이내로 외출을 제한하는 세 번째 전국 단위 이동 제한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부터 제한 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희망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하루에도 3만∼4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1천165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프랑스가 사용한 백신은 일정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맞아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